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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올해 모태펀드 결성 완료한 운용사 15.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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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3. 10. 20. 13:40

결성 진행 중 모태펀드 운용사 66개 달해
벤처업계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면서 정부 지원 모태펀드 접수 경쟁률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모태펀드 운용사들의 결성 소요기간마저 줄줄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 정일영 의원이 한국벤처투자 벤처금융연구소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모태펀드 결성 평균기간(일수)은 △2020년 110일 △2021년 146일 △2022년 166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9월 말 기준 올해 결성이 완료된 모태펀드 결성이 완료된 12개 펀드의 결성 평균기간은 98일이지만 60개가 넘는 미결성 펀드를 고려하면 작년 평균치보다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말 미래에셋벤처투자·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운용사로 선정하며 결성이 시작된 케이(K) 바이오백신펀드는 1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펀드 결성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6월 미래에셋 측에서 운용사 라이센스를 자진철회하며 올해 11월경 펀드 결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모태펀드 결성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까지 운용사로 선정된 77개 펀드 중 결성을 완료한 펀드는 12개로 15.5%에 불과하다. 결성이 진행 중인 65개 운용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이 36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18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교육부 2개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환경부·해양수산부·고용노동부 1개 순이다.

정일영 의원은 "올해 모태펀드 정부예산이 줄어들면서 운용사 선정 경쟁률도 역대급으로 높았는데 이런 운용사들마저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는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며 "올해는 2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대로라면 내년 모태펀드 운용사들과 뒤엉켜 투자 유치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를 이끌겠다던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의 장담이 무색해졌다"며 "내년 모태펀드 정부예산을 늘리는 단순한 조치 외에 벤처업계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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