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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교포 맞대결서 이민지, LPGA ‘통산 10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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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10. 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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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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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가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369야드)에서 벌어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BMW 코리아
호주 교포 이민지(27·호주)가 '부모님의 나라' 한국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369야드)에서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4라운드까지 버디 5개, 보기 1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이민지는 그러나 정규 홀 마지막 순간에는 웃지 못했다. 또 다른 한국계 선수 앨리슨 리(28·미국)가 18번 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동률을 이루면서다.

둘은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승부는 퍼트에서 갈렸다. 티샷과 아이언 샷에 이은 버디 퍼트까지 완벽했던 이민지가 연장전 약 3m 버디 퍼트를 놓친 앨리슨 리를 따돌렸다. 이민지는 앨리슨 리의 파 퍼트를 먼저 확인한 뒤 침착하게 약 50c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년 3개월 만에 우승했던 지난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한 이민지는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33만 달러(약 4억4000만원)도 챙겼다.

이로써 국내 유일의 LPGA 대회는 지난해 리디아 고(26·뉴질랜드)에 이어 2년 연속 교포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교포 선수들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이번 대회에서 국내 골프팬들에게는 올해 부진을 겪던 두 선수의 부활 샷이 반가웠다.

이민지는 1996년생으로 호주 퍼스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프로골퍼로 활동하던 어머니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다. 이민지의 어머니는 1990년대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프로 테스트 1차까지 통과한 뒤 호주 퍼스로 이민을 떠나 투어 선수로는 활동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딸이 자신의 꿈을 대신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35)와 이정은6(27)이 가장 좋은 공동 5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신지애는 마지막 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11개월 만에 '톱10'에 든 이정은6은 이번 대회 전까지 21개 대회에서 컷 오프를 8차례 당했고 20위 이내 성적도 AIG 위민스 오픈 공동 16위가 유일했다. 가장 최근 '톱10'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공동 4위였다.

박성현(30)도 오랜 만에 빛을 발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 16개월 만에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16위(9언더파 279타)로 선전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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