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M&A 주춤한 사이 하락세
고정이하여신 0.41% 전년대비 악화
업계 "증권·보험 우선적 인수 절실"
|
특히 임 회장 취임 이후 기대됐던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 M&A(인수합병)이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그룹의 수익구조는 나빠지고, 경쟁 금융그룹과의 격차도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26일 3분기 누적 기준 순익이 2조438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3분기 순익은 8994억원이었다. 국내 리딩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순익으로 4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보다 2조원가량 많은 규모다.
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임종룡 회장이 지난 3월 24일 우리금융 사령탑을 맡아 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그룹의 성적은 좀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임 회장이 취임 직전인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8%대 성장세를 나타냈는데, 실질적인 임 회장의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3분기 누적 순익은 같은 기간 8.39% 줄었다.
이처럼 그룹 실적이 부진한 데는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 모두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2조289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보다 3.5%가량 줄어든 규모다. 또 비은행 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캐피탈, 우리종금도 각각 1174억원과 1091억원, 184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4.1%와 34.8%, 73.5%나 급감한 실적이다.
특히 불황을 겪고 있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284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최근 우리금융이 검토하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오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검토와 관련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충청도 기반인 데다 금융당국이 대주주 관련해 매각 명령이 있는 저축은행은 합병이 가능하다고 해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데다 부동산PF시장 악화와 고금리 영향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게 그룹 수익성 개선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쟁 금융그룹들이 증권과 보험 자회사의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비은행 수익기반을 다져가는 만큼 우리금융도 증권과 보험사 인수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임종룡 회장도 "그룹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며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균형 있는 사업구조를 마련해, 위기 속 기회 찾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속도 높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수익성 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의 건전성 지표도 나빠졌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분기 기준 0.41%로 지난해 말보다 0.10%포인트 악화됐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 연체율도 각각 0.31%와 1.36%로 전년 말보다 0.09%포인트, 0.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그룹의 리스크 대응능력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은 180%로, 같은 기간 37.6%포인트나 하락했다.
임 회장은 금리상승으로 2금융권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었다.
다만 영업기반은 확대되고,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49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세가 지속됐음에도 올해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또한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3분기에 12.1%를 기록하며, 12%대를 회복했다. 우리금융 측은 환율 상승과 벤처캐피탈 인수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본관리를 지속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3분기 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180원을 배당키로 했다. 총 배당액은 1353억원 규모다. 또한 예금보험공사와 주식양수도 기본협약서를 체결해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그룹은 내실화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