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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부동산은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을 4포 세대로 불리게 만들 만큼 비쌌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평생 임금노동자로 살아도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연애, 결혼, 출산 등은 사치라고 판단, 지레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달라지고 있다. 명문대학들이 대거 소재한 탓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최고 학군으로 유명한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 일대 부동산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이른바 쉐취팡(學區房·인기 학군의 주택)으로 불리면서 평방미터 당 가격이 최소한 20만 위안(元·3640만원)까지 했으나 지금은 완전 폭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평균 2∼3만 위안 정도 내렸다고 보면 된다. 이 정도 되면 베이징 내 다른 지역은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다.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평방미터 당 가격이 평균 10∼20%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들의 거래도 평균 50% 전후 줄어들었다. 앞으로는 더욱 하락하면서 거래 동맥경화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톈진(天津),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선전시 같은 대도시들의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다. 가격이 중소도시들의 부동산처럼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만도 감지덕지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기가 막힌 사례들도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의 루산(乳山) 해변에 소재한 별장들이 주인공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바다를 바라보는 풍광이 기가 막히게 좋은 탓에 한때 가격이 평균 100만 위안을 넘기도 했으나 지금은 달랑 8만 위안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거래는 거의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산업은 지금 붕괴 직전에 직면해 있다. 다수의 개발업체들이 막대한 빚을 짊어진 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빈집도 전국에 1억5000만 채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때 미쳤다는 소리까지 듣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