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인애플석가는 부처의 머리 형상을 닮은 '석가'의 개량 품종으로 대만의 대표적인 열대 과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동부 타이둥현의 라오칭링 현장은 전날 관내 농가가 재배한 파인애플석가가 2021년 9월 수입 중단 이후 2년 만에 중국 지역으로 처음 수출된다고 발표했다.
라오 현장은 상품들이 남부 가오슝 항구를 통해 중국 푸젠성 핑탄 지역으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6월 파인애플석가 일부 물량에 대해 조건부 수입을 허가하며 수입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라오 현장은 파인애플석가의 중국 수출이 막힌 이후 내수 판매 촉진과 해외 수출선의 다변화에 나섰지만, 해외 시장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 국한돼 매년 수출량이 5000t을 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수입 금지 이후 파인애플석가의 원산지 가격은 1㎏ 당 80대만달러(약 3300원)에서 20대만달러로 폭락하기도 했다.
중국은 당시 대만산 번여지(슈가애플)와 롄우(왁스애플)의 수입도 금지했고, 번여지의 한 해 수출량 1만4000t 중 90%를 중국에 수출해온 타이둥 농가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대만산 번여지 가격이 600g당 15대만달러로 떨어져 중국의 금수 조치 이전보다 80%가량 폭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