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인상 계획 철회…정부·소비자 의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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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은 연내 주류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고 17일 밝혔다. 구체적인 인상 시점, 인상률 등은 주중에 공지할 계획이다.
애초 회사는 맥주 가격은 동결하되 소주 가격을 연내 올릴 예정이었다. 지난 7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IR 콘퍼런스콜에서 연내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
당시 회사는 "대한주정판매협회가 올 초 소주 주정의 가격을 10% 가량 인상했다. 과거엔 주정값이 오르면 소주 업계가 가격을 곧바로 인상해 왔다"며 "이번엔 총선이 내년 4월에 있다 보니 가격 인상을 자제하거나, 인상 타이밍을 늦춰달라는 요청이 많아 올해 계획한 가격 인상을 진행하지 못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0%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가격 인상이 민감한 이슈이다 보니 확답은 못한다"면서도 "수익을 내야하는 기업이다 보니 연내엔 가격 인상을 하려고 정부와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다보니 업계에선 롯데칠성의 소주 가격 인상폭을 7% 내외로 추정했다. 이는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10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9일부터 소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 인상했다. 테라,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 가격은 평균 6.8% 올렸다.
그러나 회사는 돌연 소주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일각에선 정부와 소비자 반응을 의식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국산 증류주의 세금부과기준을 경감해주는 기준판매비율 제도를 시행할 예정인데, 이럴 경우 국산 소주 출고가격이 현재보다 10.6% 가량 인하될 예정이다.
국세청 심의 결과 소주 기준판매비율은 22%로 결정됐다. 예컨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공장 출고가는 현재 1247원에서 1115원으로 낮아진다.
소주 외 위스키, 브랜드, 리큐르 등의 경우 국내 생산 제품에만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는 위스키는 국내에서 생산 중인 김창수 위스키, 쓰리소사이어티 등에 한정될 것이라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