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선거 때와 거의 유사, 민진당 표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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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선거전의 판세는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제1, 2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의 허우유이(侯友宜·66), 커원저(柯文哲·64) 후보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篇), 국민당 롄잔(連戰), 무소속의 쑹추위(宋楚瑜) 후보가 경합했던 2000년 선거 당시와 국면이 거의 흡사하다.
천, 쑹, 롄 후보가 각각 40%, 37%, 23%를 기록한 당시의 득표율과 현재의 지지율 역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라이, 허우, 커 후보가 5∼10%P 전후의 차이를 보이면서 1, 2, 3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허우와 커 후보 간의 격차가 많이 좁혀지면서 40%, 35%, 25%의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상당히 신빙성 있는 전망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당연히 패배가 확실해지면서 정권 탈환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달 말까지 후보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던 커 후보의 사퇴를 물밑 접촉을 통해 은근히 종용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전격 사퇴를 통해 허우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면 모든 조건을 다 들어준다는 달콤한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국민당의 희망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민진당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다 잡은 고기를 놓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하지만 커 후보의 입장에서 사퇴는 정치적 사망 선고나 다름 없기 때문에 용단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야 한다. 선거전 막바지에 선전할 경우 당선은 몰라도 적어도 2위는 가능하다면서 내심 차기를 기약하는 듯한 행보에 나서는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이 내년 1월 13일의 선거에서 예상대로 3기 집권에 성공할 경우 양안 관계는 최악이 된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대만과 미국의 관계는 반대로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안과 미중 관계가 지금보다 더 큰 변화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자연스럽게 대만해협과 한반도의 긴장은 지금보다 훨씬 고조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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