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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낙연, 양향자 출판기념회서 만나...‘제3지대 빅텐트’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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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 이하은 기자

승인 : 2024. 01. 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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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출판기념회-18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왼쪽부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 기념회에서 만났다.

이들은 연대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제3지대 '빅텐트' 구상 현실화를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양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이준석 전 대표와 금 공동대표, 양 대표와의 협력 여부에 대해 "협력의 방식이 무엇이냐는 건 앞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협력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력을 한다는 대원칙 아래 누가 신당에 합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차차 논의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협력 언급에 대해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방법론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며 "새로운 아젠다를 들여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우리가 다 모였다"며 "시골에 가면 펌프로 물을 뿜어내지 않나. 맑은 물을 얻으려면 허드렛물을 부어야 한다. 저더러 허드렛물 노릇하라는 뜻으로 알고 나왔다. 맑은 물은 이준석, 금태섭, 류호정에게 드리시라"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한국의희망 당명에 걸맞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양 대표와 함께 그려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희망의 정책을 많이 검토했는데 (저희와) 지향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세력과의 차이가 한강 정도라면 한국의희망과는 청계천 정도"라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가 제3지대 '빅텐트' 구상 현실화를 시사했지만, 화학적 결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과 진보, 친문(문재인) 유권자를 지지 기반으로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는 영남과 보수, 문재인 전 정권의 '친페미니즘' 정책에 부정적인 2030 남성 유권자를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어 성향이 다른 두 정치인의 지지층 이반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는 같은 시간 가까이서 열린 '원칙과상식' 조응천 의원 북콘서트에도 함께 참석했다. 원칙과상식의 향후 행보는 잔류·탈당·불출마·신당 합류 등이 가능한 가운데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향후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기꺼이 조 의원의 지도를 받기로 결심했다"며 "조 의원과 같은 신념의 정치인이 지금 같은 혼란의 시대에 꼭 앞길을 개척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영민 기자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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