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3기 연속 집권 기록도 달성
그러나 양안 및 미중 관계는 긴장 모드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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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대만 매체들의 14일 보도를 종합하면 정원 113명의 입법위원(국회의원)을 함께 뽑은 전날의 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당강으로 하는 친미 정당 민진당의 라이-샤오 후보 조합은 총 558만6109 표를 얻었다. 40.0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하나의 중국'을 외친 친중 제1 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侯友宜·67)와 자오사오캉(趙少康·74) 후보 조합은 467만1021 표를 획득, 득표율 33.49%에 그쳤다.
또 중도인 제2 야당 대만민중당(민중당) 커원저(柯文哲·65)-우신잉(吳欣盈·46) 후보 조합은 369만466 표로 득표율 26.46%를 기록했다. 양당에 한참이나 못 미치는 당세(黨勢)를 상기할 경우 상당한 선전을 했다고 할 수 있다. 30대 전후의 청년층에서는 라이 후보를 압도하기까지 한 폭발적 인기를 얻은 탓이었다.
지난 2020년의 74.9%에 다소 못 미치는 71.86%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민진당과 라이 당선인은 대만 사상 최초로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조금 과장해 말하면 극강의 1강 체제를 구축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개표 직후 선거 결과에 깨끗히 승복한 국민당 내부에서 벌써부터 2028년에도 패배, 총통 선거 4연패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절망감이 팽배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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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어올릴 수밖에 없게 된 국면이 불러올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예컨대 양안 관계는 이전보다 훨씬 더 경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라이 후보 당선 확정 2시간 후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천빈화(陳斌華) 대변인을 통해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 조국은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면서 밝힌 입장을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양안의 앞길은 확실히 지금보다 더욱 험난할 것이라고 봐야 한다.
미중 관계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과가 나온 직후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 피력하기는 했으나 미국의 행태를 너무나 잘 아는 중국이 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까닭이 없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 고조는 아무래도 필연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