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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민진당 총통 선거 승리로 양안, 미중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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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1. 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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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대로 라이칭더-샤오메이친 후보 무난히 당선
사상 최초로 3기 연속 집권 기록도 달성
그러나 양안 및 미중 관계는 긴장 모드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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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8시30분(현지 시간) 타이베이(臺北)의 집권 민진당 당사에서 열린 국제 기자회견을 통해 승리를 선포한 라이칭더 당선인./대만 롄허바오(聯合報).
그 어느 때보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만의 제16대 총통 선거가 13일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5)와 러닝메이트 샤오메이친(蕭美琴·53) 후보 조합의 무난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였으나 결과가 가져올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미중 관계의 긴장 모드는 상당한 수준으로 진입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대만 매체들의 14일 보도를 종합하면 정원 113명의 입법위원(국회의원)을 함께 뽑은 전날의 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당강으로 하는 친미 정당 민진당의 라이-샤오 후보 조합은 총 558만6109 표를 얻었다. 40.0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하나의 중국'을 외친 친중 제1 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侯友宜·67)와 자오사오캉(趙少康·74) 후보 조합은 467만1021 표를 획득, 득표율 33.49%에 그쳤다.

또 중도인 제2 야당 대만민중당(민중당) 커원저(柯文哲·65)-우신잉(吳欣盈·46) 후보 조합은 369만466 표로 득표율 26.46%를 기록했다. 양당에 한참이나 못 미치는 당세(黨勢)를 상기할 경우 상당한 선전을 했다고 할 수 있다. 30대 전후의 청년층에서는 라이 후보를 압도하기까지 한 폭발적 인기를 얻은 탓이었다.

지난 2020년의 74.9%에 다소 못 미치는 71.86%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민진당과 라이 당선인은 대만 사상 최초로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조금 과장해 말하면 극강의 1강 체제를 구축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개표 직후 선거 결과에 깨끗히 승복한 국민당 내부에서 벌써부터 2028년에도 패배, 총통 선거 4연패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절망감이 팽배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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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6시(한국 시간 오후 7시)부터 타이베이시 중산(中山)구 중산베이루(中山北路)의 한 광장에서 시작된 민진당 총통 선거 축승회 현장. 5만여 명 가까운 민진당 지지자들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타이베이=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그럼에도 민진당과 라이 후보가 마냥 승리에 도취해 있을 상황 만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우선 입법원 선거에서 51석을 차지, 52석의 국민당에 1석 모자라는 결과를 받아든 것이 뼈아프다. 정국을 완벽하게 리드할 동력을 더욱 확실히 굳히지 못하게 됐다고 해도 좋은 것이다.

'대만 독립'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어올릴 수밖에 없게 된 국면이 불러올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예컨대 양안 관계는 이전보다 훨씬 더 경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라이 후보 당선 확정 2시간 후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천빈화(陳斌華) 대변인을 통해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 조국은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면서 밝힌 입장을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양안의 앞길은 확실히 지금보다 더욱 험난할 것이라고 봐야 한다.

미중 관계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과가 나온 직후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 피력하기는 했으나 미국의 행태를 너무나 잘 아는 중국이 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까닭이 없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 고조는 아무래도 필연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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