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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해외자산 매각 ‘지지부진’…‘언발에 오줌누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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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 이서연 기자

승인 : 2024. 01.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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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재무악화 속 해외자산 매각 계획 수립
6개 매각 사업 중 완료 사업 제로
전문가 "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 無"
업계선 '보여주기식 계획에 불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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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재무개선 일환으로 추진하는 해외자산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6개 사업 중 단 한 건도 매각이 진행되지 않으면서다. 전문가들은 매각을 성공한다 해도 한전의 부채가 막대해 큰 재무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해외사업 매각 사업 6개 중 단 한 건도 매각을 완료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세부 석탄화력 사업과 SPC 사업은 재입찰을 진행 중이다. 푸페이즈 풍력 및 알 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 사업은 이번 분기 내 입찰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추가 자구안으로 발표한 '칼라타칸 태양광 사업'은 구체적인 계획 없이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일제히 해외사업 매각 자체가 한전의 재무구조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 지적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인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준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인 시각에서 재무제표상 부채를 줄인 셈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실질적으로 해외사업을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데 이를 못하게 되는 셈이다. 경제학적으로 한전의 재무구조에 굉장한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한전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74%로 사실상 파산에 준하는 상태다. 2020년 187.46%와 비교하면 불과 3년 사이에 3배로 급증한 것이다. 한전의 전체 비용에서 전력 구입비가 88%에 달하는 만큼, 한전의 근본적인 재무개선 방안이 '전기요금 인상' 카드로 귀결되는 이유이다.

업계에서는 해외사업 매각 카드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석탄 사업은 지난해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에너지 자원이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을 때 매각하기 위해 넣은 사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석탄사업의 경우 투자비까지 다 회수된 만큼 굳이 매각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연료를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국제 에너지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크게 급증했지만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연탄(호주산) 가격은 2021년 4월 30일 t(톤)당 108.35달러에서 2022년 3월 18일 670.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달 12일 기준 유연탄(호주산) 가격은 톤당 336.8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도 2022년 3월 9일 배럴당 127.86달러까지 급증했다. 지난 17일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76.77달러를 기록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한전의 해외사업 특히 석탄 사업의 경우 안정적인 연료 확보를 위해 지분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현재 모든 투자비는 회수가 됐다"며 "당초 매각 계획에 없었지만, 값 좋을 때 팔기 위해 자구책 차원에서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예림 기자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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