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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포지교’ 꿈꾸는 유통업계 “어려울 때 도와야 진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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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01. 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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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설날 앞두고 협력사 상생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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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BGF리테일
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에게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상생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급여와 떡값(상여금), 원자재 대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사용처가 늘어나는 협력사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여기에 이들을 위한 각종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내놓는 등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롯데그룹, BGF리테일, GS리테일 등은 3주 뒤로 다가온 설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1만 2000여 중소 협력사의 결제 대금 3022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9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다음 달 6일에 지급한다. 이번에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받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5000여 업체를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현대이지웰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7000여 업체 등 총 1만 2000여 중소 협력사들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2014년부터 중소협력사의 자금 융통을 돕고자 무이자 대출 제도도 운용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1만4000여 개 협력사에게 대금 8800억원을 평균 9일 앞당겨 지급한다. 조기 지급에는 롯데웰푸드,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2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그룹은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출연해 협력사의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는 동반성장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설을 맞아 가맹점과 중소협력사에 정산대금 2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전국 1만7000여 개 가맹점과 상품 등을 거래하는 100여 개 중소 협력사다. BGF리테일은 내달 초부터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20여일가량 앞당겨 대금을 미리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BGF리테일은 공급망 ESG 진단 프로세스를 통해 중소협력사 역량 강화 교육, 맞춤형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 수립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손지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실효성 있는 상생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GS리테일도 GS25 가맹 경영주와 협력사에 총 1800억원 규모의 정산금과 물품 대금을 이달 31일부터 순차적으로 조기 지급한다. 이는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12일 앞당긴 것이다. 이외에도 GS리테일은 10일 단위 100% 현금 결제, 상생펀드 조성 등 가맹경영주 등을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상생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특성상 협력사로부터 완제품을 제공 받아 판매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곧 회사의 성장과도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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