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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이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대비 올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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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01. 21. 15:14

2월 중 강병구 신임 대표 선임 예정
부진 겪는 글로벌사업부문 역량 강화
향후 IPO 긍정적 영향 미칠지 주목
사본 -롯데글로벌로지스 인천공항특송센터
롯데글로벌로지스 인천공항특송센터.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공개(IPO)를 앞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새 수장을 맞이하며 실적 성장에 주력한다. CJ대한통운 출신이자 글로벌 물류 전문가인 강병구 대표를 영입, 글로벌부문 역량을 대폭 강화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 인재까지 수혈하며 추진하는 성장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달 중으로 강병구 대표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물류업계에 20여년간 몸담아온 전문가다. 특히 지난 2021~2023년 CJ대한통운에서 굵직한 해외 투자를 성공리에 이끌었으며, 지난해에는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대표를 맡았다.

강 대표의 본격적인 임기가 시작되면 해결해야할 과제는 일단 수익성 확대다. 코로나19 이후 택배산업은 전반적으로 부진해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매해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던 택배 시장이 2021~2025년 둔화 시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반전의 기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지난 2022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며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주력 사업으로 커진 글로벌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393억원에 그치며 부진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나, 꾸준히 3조원대의 매출을 내고 있는 CJ대한통운과는 사뭇 반대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강 대표를 중심으로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거점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 대표는 아직까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진출하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 몽골 등 다양한 국가 및 기업과 협력을 경험한 터라 신시장 개척의 적임자로 평가된다.

향후 적극적인 배송서비스 강화도 예상된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등 물류기업들은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지속적으로 설립해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에 대항할 배송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차별화된 물류시스템과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거점 GDC(초국경택배센터)를 이용한 최적 풀필먼트를 통해 아시아 이커머스 물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장 전략은 올해 예정된 증시 상장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안으로 IPO를 앞두고 있다.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실적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랜 고심 끝에 강 대표의 영입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모습"이라며 "물류업계 전반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기존 택배 사업 강화, 신사업 발굴 등 리더가 해내야 할 임무도 많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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