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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필두로 한 동남아, 반중 동맹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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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2. 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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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문제로 中과 사이 좋은 동남아 국가 전무
필리핀과는 거의 무력충돌 일보직전
필리핀-베트남 협력 협정 체결, 미국이 부추기는듯
남중국해
남중국해를 순찰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 동남아 국가들의 반중 동맹을 불러올 무력 시위라고 볼 수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을 중국과 첨예하게 벌이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 상당수 동남아 국가들이 대중 공동대응을 위해 최근 동맹에 버금가는 협력 관계를 맺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금세기 들어서면서부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확실한 우방으로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외교적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면적이 약 350만㎢에 이르는 남중국해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명칭만 얼핏 들으면 누구라도 중국이 전적으로 영유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주변에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얘기는 확 달라진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일 전언에 따르면 실제로 이 국가들은 하나 같이 남중국해의 상당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관계가 좋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남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지척의 거리에 있다고 해도 좋을 필리핀과 베트남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무력 충돌도 불사한다. 최근 미국을 등에 업고 반중 노선을 확실히 걷고 있는 필리핀의 경우는 중국 입장에서 볼 때 먼저 도발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주변국들을 규합, 반중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도 있다. 지난달 30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과 '남중국해 사고 예방' '해양 경비대 협력'에 관한 2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반중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동남아 국가들과 미국에 확실하게 과시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 행보에 주변국들이 더 가세할 가능성도 상당히 농후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양국에게 반중 노선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면 하에서 타진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만약 동남아에서는 가장 대국이라고 할 인도네시아까지 양국에 가세할 경우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봐야 한다. 상당수 아세안 회원국들의 동참을 불러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필리핀의 든든한 뒷배라고 해도 좋을 미국은 잊힐 만하면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외친다. 거의 버릇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필리핀과 베트남의 2개 양해각서 체결에 영향력을 발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의 여타 국가들에에게도 반중 노선을 은연 중에 권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동남아의 반중 동맹 구축 분위기는 목전의 현실로 떠오르고 있다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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