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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 제고 나선 SK스토아·KT알파…“경쟁력 강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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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02. 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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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의 디지털 가상 조명 시스템./제공=SK스토아
T커머스업계 맞수로 불리는 SK스토아와 KT알파가 편의성 제고에 나섰다. SK스토아는 쇼핑에 초점을 맞췄다면, KT알파는 쇼핑 이외에도 방송 콘텐츠 등 전방위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1일 SK스토아에 따르면 회사는 방송 제작 환경 고도화와 당사만의 차별화 콘텐츠 확대를 위해 '디지털 가상 조명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TV홈쇼핑 제작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조명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SK스토아는 조명 운용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키로 했다. 한 번 사용한 조명 콘텐츠 데이터를 자산화할 수 있는 아카이브까지 만들어 더욱 고도화된 조명 시스템을 완성했다.

'미디어 월'을 활용한 디지털 조명 환경을 만들었다. 가령 기존엔 쇼호스트 뒷배경에 조명 장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스튜디오를 구성했다면, 현재는 미디어 월에서 조명과 같은 효과를 내는 디지털 디자인을 만들어 스튜디오 전체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 같은 디지털 기반의 가상 조명 시스템을 지난해 방송에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조명 장비 렌탈 누적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SK스토아의 디지털 조명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기존 조명 대비 운용비는 50% 이상 절감하고, 구현할 수 있는 조명 콘텐츠 수는 4배 이상 증가했다.

김형준 SK스토아 방송운영그룹장은 "'디지털 조명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서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기존 조명과 비교해 큰 폭의 절감이 가능하다. 친환경적인 경영 환경까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토아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TV쇼핑 업계 최초 '챗핑' 서비스를 공개하는 등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했고, '유통망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하며 중소·사회적 기업과 함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특히 '챗핑' 서비스의 경우 채팅과 쇼핑을 결합해 소비자가 더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SK스토아는 TV쇼핑 매장 전 화면에 걸쳐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음성 인식 기능이나 모바일 연동 기능 등을 추가하고 고객 문의도 응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솔루션까지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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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알파의 영화 전문 채널 시네마천국 한글 자막 서비스./제공=KT알파
KT알파는 자체 영화 전문 채널인 '시네마천국'에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글 자막 서비스를 도입한다. 한글 자막을 통해 대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이야기 흐름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시네마천국은 한글 자막이 지원된 영화를 이날부터 매주 두 편씩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괴물', '박하사탕' 등 총 11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지준수 KT알파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앞으로 시청률, 시청자 반응 등을 고려해 한글 자막이 추가된 영화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시청자 편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알파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는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지난해엔 삼성 TV 플러스에 무료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영화 전용관'을 오픈하며, 양사의 협력을 넓혔다. 이전엔 삼성 TV 플러스 내 영화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패스트 채널을 선보였다.

패스트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5년까지 패스트 플랫폼을 포함한 글로벌 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AVOD) 스트리밍 시장이 26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회사 차원의 경쟁력 강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수장으로 선임된 박승표 대표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달라고 주문한 상태다.

박 대표는 본원적 경쟁력의 출발점을 '고객'으로 보고, 소비자들과 파트너사들이 KT알파를 찾아오게 하는 이유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우리의 사업 분야에서 위기 속 기회를 찾고, 더 나아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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