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나" 비관론 잠재운 압도적 수요
아이폰 최고가보다 900달러 비싸지만 '분 단위' 매진
10인치 화면 무기로 '미국 내 가장 핫한 가젯'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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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드로이드라이프는 2899달러에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판매 개시 몇분 만에 매진돼 현재는 '알림 신청(Notify Me)' 버튼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 삼성 갤럭시 Z 트리폴드 美 출시, 몇분에 완판..."클릭조차 안 됐다"
드로이드라이프에 따르면 삼성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31일 자정)를 기점으로 공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매체가 약 30분 뒤 접속했을 당시 이미 구매 버튼이 비활성화돼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장바구니에 추가할 방법이 없었다.
이는 단순 서버 오류가 아니라 사실상 재고 소진 상태였고, 이후 삼성은 페이지를 업데이트해 공식적으로 '품절'을 알렸다. 매체는 삼성이 초기 물량을 많지 않게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고, 수요를 가늠하기 위한 성격의 1차 판매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3000달러 저항선 붕괴…'누가 사나' 비관론 잠재운 수요
미국 씨넷(CNET)은 "거의 3000달러에 달하는 가격은 제정신이 아니다(Unhinged)"라며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가격을 처음 접했을 때 우리의 첫 질문은 '누가 3000달러에 육박하는 폰을 감당할 수 있는가'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씨넷 취재진이 판매 개시 직후 삼성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단 한 명만 구매에 성공했고, 나머지는 모두 품절 안내를 받았다며 가격은 놀랄 정도로 비쌀 수 있지만, 초기 신호는 분명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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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7일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미국 출고가를 2899달러로 전하며, 이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가격대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의 단일 힌지 제품인 갤럭시 Z 폴드 7(2000달러), 최고 사양의 아이폰 17 프로 맥스(2TB·1999달러)와 비교해도 가격 격차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제품을 대중적 확산을 기대하는 기기라기보다, 삼성의 폴더블 기술력과 산업 디자인 역량을 과시하는 틈새 럭셔리 제품으로 규정했다.
◇ 일부 단점 지적 넘은 '가젯 블링'…10인치 화면·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상징성, 장벽 허물어
블룸버그와 씨넷 모두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무게(309g), 접었을 때 두께,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물량이 즉시 소진된 배경으로는 △ 10인치 태블릿으로 확장돼 영화나 비디오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때 기존 폴더블보다 훨씬 몰입감이 높은 화면 △ 두개의 힌지를 적용한 구조 △ 미국에서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이라는 상징성이 꼽힌다고 씨넷은 전했다.
IT 산업 전문 리서치·컨설팅업체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 최고 분석가는 이를 두고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가젯 블링'으로 평가했다. 실용성이나 가성비보다는 기술적 완성도와 시각적 충격, 소유 자체가 상징이 되는 초고급 전자기기를 의미다.
◇ '비싼 폰' 아닌 '새로운 경험'…스마트폰 상한선 다시 썼다
결국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완판은 소비자들이 단순한 가성비가 아닌, 전례 없는 새로운 경험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씨넷은 이 혁신적인 폰이 삼성의 휴대폰과 태블릿 기술의 최고를 결합한 '투포원(Two-for-one)' 기기라고 총평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결국 '비싸서 안 팔릴 것'이라는 가설을 출시 당일 '분 단위 완판'이라는 결과로 반박했다. 삼성전자가 다음 물량을 얼마나, 어떤 전략으로 풀어낼지에 따라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상한선 자체가 다시 정의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