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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혁 선포에 ISA 수요 기대도 ‘솔솔’…한투·삼성·KB·신투 등 경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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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4. 02. 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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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KB·신한 등 유치 경쟁
작년 가입자 수 1년새 10.2%↑
지원금·수수료 혜택 등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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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관련 세제혜택을 대폭 늘리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한국투자 등 대형 증권사들의 고객 모시기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제혜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면서 ISA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투자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의미한다.

이미 작년부터 ISA 이용자수·투자금액 등에 대한 증가세가 지속돼 온 상황에서, 이번 정책을 기점으로 한층 더 관심이 증폭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중장기적인 자산관리 수익 확보 차원에서 잠재적 투자자들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향후 ISA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삼성·KB·신한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새해부터 ISA 신설시 여러 혜택들을 제공할 것을 밝히며 투자자 유치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ISA는 예·적금부터 시작해 주식·펀드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하면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세상품을 말한다.

가장 최근에 고객 확보에 나섰던 신한투자증권은 중개형 ISA를 신규로 개설하거나 타사에서 계좌를 옮길 경우 낮은 수수료 적용 및 투자 지원금 지급, 공모주 청약 한도 300% 우대 등의 혜택을 약속했다. 한국투자·삼성·KB증권 등도 올 한 해 동안 ISA를 신설만 하면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ISA 고객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데에는 금융당국에서 '세제개혁'을 강조하며 ISA 납입과 비과세 한도 늘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연간 ISA 납입 한도는 기존 2000만원에서 4000만원, 총 한도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어난다. ISA에 2억원을 넣어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자·배당소득 관련 비과세 한도는 200만원에서 500만원, 서민·농어민용 ISA는 4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국내 상장주식과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형 ISA도 새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국내 투자형 ISA의 비과세 한도는 1000만원이고, 서민·농어민용은 2000만원이다. 국내 투자형 ISA의 경우, 지금껏 가입이 제한됐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가입이 가능하기에 고소득자들의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기재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의원 입법으로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ISA와 관련한 금융당국발 세제혜택들이 크게 확대되자, 증권업계 역시 투자자들이 ISA로 몰릴 것으로 보고 투자자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다. 특히 ISA 수요가 이미 작년부터 증가세를 기록해오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을 통해 ISA에 대한 관심이 한 층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에서의 ISA 가입자 수와 투자금액은 각각 393만8206명, 9조7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41.7% 증가했다. ISA 중에서도 중개형 ISA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중개형 ISA 자체가 위탁매매업 허가를 받은 증권사에서만 계좌를 개설할 수 있을 뿐더러 절세혜택과 함께 목돈을 만들기 위한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20~40대 가입자의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부문 수익 확보에 방점을 찍은 만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라도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비록 ISA 수익이 크지 않고 당장 나타나지도 않지만, ISA를 통해 주식과 상품 관련 다양한 거래들을 한 번에 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증권사들 입장에선 미리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회사의 잠재적 고객들을 확보하는 작업들을 통해 장기적 수익을 꾀할 수 있기에 향후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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