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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低PBR’도 ‘테마화’…묻지마 투자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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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02. 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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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결하고자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하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주당순자산가치(PBR)가 1배 이하인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뜨겁다.

PBR 1배 미만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모두 청산한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가 저평가 상태를 설명하는 지표로 쓰인다.

기업 자체적으로 가치를 키울 수 있는 계획을 수립·실행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낮은 PBR을 기록 중인 기업들이 해당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마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하게 '저PBR=기업 가치 저평가'로 보는 시각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상당 기간 낮은 PBR을 유지한 기업들의 경우 주가 상승을 저해하는 여러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무조건 수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PBR이 낮게 유지되는 종목은 그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런 고민 없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생각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낮은 PBR만큼 중요한 것이 '주주가치 제고'다. 주가가 저평가받고 있는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스스로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기업가치를 키운다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에 낮은 PBR을 유지하는 기업 중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곳이나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FCF)이 우수한 곳을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꾸준히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 중인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PBR주라는 또 다른 테마에 편승하기 보다는 성장성이 우수하고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하는 기업을 발굴하려는 투자자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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