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봐야
사과도 이끌어내, 한국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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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기자가 진짜 무관의 제왕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희한한 일이 발생, 큰 화제를 부르고 있다. 우선 지난 13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날 아침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河北)성 싼허(三河)시 옌자오(燕郊)의 한 상가 건물의 치킨집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무려 7명이 숨지고 27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니 상당히 큰 사고라고 할 수 있었다.
당연히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갔다. 그러나 이들 중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기자가 현장 생방송을 차단당하는 낭패를 봤다. 아니 사고 수습에 나선 현장의 인력들에 의해 쫓겨났다고 해야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중국에서는 늘 있는 일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평소 권력에 잘 순치돼 있었던 만큼 기자들도 그러려니 해도 괜찮을 터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다음날 3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기자협회에서 즉각 비판 성명을 자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표한 것이다. "정당한 취재는 기자의 권리이다. 두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 카메라 렌즈를 가리고 기자의 생방송 인터뷰를 중단시켰다. 여론을 통제하기 위해 기자의 정상적 직무 수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항의도 상당히 강도가 셌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협회는 "한 장의 보도자료가 현장 보도를 대체할 수 없다"면서 "보도자료는 세세하지 않다. 인터넷 정보는 유언비어에 취약해 언론이 정보를 보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더욱 기세를 올렸다. 중앙 정부도 깜짝 놀랄 만한 결기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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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의 언론자유를 몇 수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기자협회의 발 빠른 대처와 결기를 보면 진짜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한국의 언론 환경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인 출신의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이라는 작자가 "정권의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이 기다린다"는 요지의 농담을 했다는 참담한 뉴스가 유통되는 것이 지금 한국 언론계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