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에이피알 1건으로 2위
"대형증권사 중심 장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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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IPO에서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대표주관사에 포함된 KB증권의 주관실적 반등과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린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의 선전이 기대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PO 주관실적에서 인수규모 기준 NH투자증권이 95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5건의 IPO를 주관했으며, 이 중 4건이 단독주관이었다. 작년 IPO 주관실적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한 후, 그 분위기가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작년 1분기 IPO주관 건수는 1건에 불과했다.
2위는 758억원의 신한투자증권이었다. 에이피알 1건을 주관했지만 에이피알이 올해 유일한 조 단위 몸값의 대형주였던 만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636억원)과 한국투자증권(600억원)이 그 뒤를 이었으며, 2건을 주관한 하나증권이 460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하나증권은 에이피알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했으나, 인수 물량이 많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다. 공동주관사에도 총 공모규모를 적용하는 한국거래소(KIND) 기준 주관실적에서는 하나증권이 1218억원으로 업계 1위였다.
IPO 주관 수수료 수익도 비슷한 순위를 나타냈다. 42억원의 NH투자증권이 1위, 28억원의 신한투자증권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4억원, 미래에셋증권이 22억원, 하나증권이 17억원 순이었다.
인수물량 등이 완전히 실적에 반영되는 단독주관과 공모 물량이 큰 대형주 주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IPO 공모주 투자수요 회복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증권사별 IPO 주관실적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은 추후 실적 순위 변동 가능성을 키운다.
올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은 총 14개, 공모 규모는 4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3건), 14%(741억원) 줄었다. 그럼에도 14개 상장 기업의 공모가가 모두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했으며, 상장 첫 날 모두 공모가 대비 주가가 상승 마감하는 등 IPO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특히 예상 시가총액 최대 3조7071억원의 HD현대마린솔루션이 주목된다. 상장예정 주식 수가 4445만주, 공모 예정금액이 최대 7423억원으로 올해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증권사로 유일하게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는 KB증권의 주관실적 상승 기대감이 크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KB증권의 인수규모는 공모가 하단(7만3300원) 기준으로 1892억원에 달한다. 별문제 없이 IPO가 진행될 경우 단숨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더구나 현재 IPO 시장 분위기를 고려, 희망범위 상단이나 상단을 초과할 경우 인수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공동주관회사로 참여하는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인수규모는 각각 652억원이다. 웬만한 코스닥 상장사 규모와 맞먹기에 주관실적 상위권 유지에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대어로 꼽힌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 후에 증권사 주관실적이 요동쳤던 것처럼, 올해도 어느 증권사가 대형기업의 IPO 주관사로 참여하는지가 실적에 중요하다"며 "과거 성공적인 IPO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대형 증권사 중심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