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소 건물 이전 후 유휴공간 활용
반려동물 거점 공간으로 재탄생
|
|
동물 애호가인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야심작인 '내품애(愛) 센터'가 17일 개소했다. 홍은2동주민센터 건너편으로 서대문등기소였던 건물이 4만 반려구민들의 모임장소로 재탄생한 것이다.
내품애 센터는 '반려동물 문화센터'다. 동물보호와 복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기획됐다. 센터는 유기 동물 보호와 입양 상담, 반려동물 양육인의 모임 지원, 동물 매개 치유 프로그램 등 거점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
이날 행사에서는 행복이와 행순이가 자리를 빛냈다. 행복이와 행순이는 올 초 구조돼 이 구청장의 집무실에서 3개월 간 지낸 유기견이다. 이 구청장은 6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는 '애견인'으로 한국애견협회 부회장을 지속 역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겨울 영하 15도 날씨 속 개가 하수구에 빠졌다는 신고로 구해진 행복이와 행순이는 앞으로 센터를 상징하는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행사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어질리티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어질리티를 담당하는 훈련사가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 구청장도 프로그램에 직접 참석해 보더콜리와 함께 뛰며 훈련을 진행했다.
|
상담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실, 목욕·미용실로 조성했다. 2층에는 다양한 놀잇감으로 가득찬 체험교육장과 반려인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이 있으며, 옥탑에는 실외놀이터로 꾸며졌다.
천연기념물인 삽살개 '서단'이와 '대호'도 센터에 상주해 주민들의 힘든 마음을 달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오늘 감회가 새롭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이 삶의 한 부분이고 또 내 가족과 같다"며 "내품애 센터가 반려동물 양육 주민이 소통하며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