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서 본지와 인터뷰
"당 대혼란 상태, 안정적 2인 지도체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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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본지와 만나 "지난 2년 간 6번의 지도부가 바뀌었다는 대목에 깜짝 놀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당 대표와 수석 최고위원이 과거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처럼 강한 갈등을 빚을 우려에 대해서는 "당은 원래 시끄럽고 어떤 긴장관계가 있는 게 정상"이라며 "그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황 위원장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야 지방선거, 대선까지 잘 치를 수 있다"며 2인 지도체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년 간 혼란을 겪은 당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놓은 제안이지만,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 위원장은 최근 하락을 거듭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60%에 달하는 반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는 "혼연일체가 좋지만, 대통령실과 국민 민심의 거리가 벌어졌다면 당이 긴밀하게 의견을 전해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황 위원장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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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는데, 2년 간 6번의 지도부가 바뀌었다는 대목에 깜짝 놀랐다. 미국의 대통령제를 보면 부통령이 있고, 유고나 궐위 시 승계하도록 돼 있다. 옛날엔 집단 지도체제에서 1~5번이 다 승계를 했어서 2년간 전당대회를 치를 필요가 없었다. 지금은 한 분이기에 승계할 이가 없으니 한 명이 쓰러지면 또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비대위를 했던 거다. 그러니 부통령처럼 두 분을 모시자는거다. 당 대표를 1등이 하고 2등은 부통령과 같은 '수석 최고위원'으로 힘을 합쳐서 하다가, 만에 하나 당 대표가 물러날 상황이 오면 두 번째 분이 임기를 이어가면 당이 안정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원내대표가 궐위 시 당 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있지 않나.
"원내대표는 당대표 권한대행일 뿐이고, 비대위로 넘기는 작업을 하기에 같은 선상에 둘 수 없다."
-하지만 당 대표와 수석 최고위원이 과거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처럼 싸우게 될까봐 다들 걱정하지 않나.
"당은 원래 시끄럽고 어떤 긴장관계가 있는 게 정상이다. 그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우리는 또 대통령이 계시지 않나. 그런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땐 여러 명이 너무 시끄러워서 단독 체제로 갔는데 단일 체제의 약점이 또 있으니, 취약한 구도를 보완하자는 의견도 있기에 귀를 기울여본 것이다. 2명을 대통령과 부통령 개념으로 두면 그 둘이 싸울 수도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당이 그동안 대통령과 관계 설정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가 총선 참패까지 이어졌다. 차기 지도부는 대통령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이상적으론 당·정·대가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국민과 대통령실에 거리가 생길 때 문제가 된다. 그런 상황에서는 당이 대통령실에 읍소도 하고, 설득도 하고, 어떤 때는 큰 소리가 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당이 대통령을 (대놓고) 공격하면 콩가루 집안이 된다. 긴밀하게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대통령과 정부가 '이게 민심이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본다. 투쟁과 대립보단 상호존중하며 긴밀하게 협의하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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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정신을 명심해줬으면 한다. 선당후사는 굉장히 쉬운 말이지만 참 어렵다. 당 대표를 하는 동안은 당 대표에 충실해야 한다. 사심이 들어가는 순간 당이 무너진다. 그리고 선민후당, 국민을 앞세우고 당은 뒤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당후사와 선민후당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다."
-일부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는 측에서 당권-대권 분리 조항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는데.
"그건 우리의 아주 오래된 전통이다. 여러 대통령이 승복했고, 따랐던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유지해온 제도를 '위인설관', '위인설제' 하는 건 위험하다. 사람은 당에서 볼 때 한 사람에 불과하다. 당은 우리 전체다."
-대통령 지지율이 2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기를 헤쳐나오기 위해 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우리 대통령은 이번 의료대란에서도 보면, 지지율은 숫자에 불과하고 할 건 해야겠다 그런 마음이신 것 같다. 그러나 국민들하고 너무 대척점에 서면 안 되지 않나. 내가 볼 땐 굳건한 60%의 반대 목소리가 당선됐을 때부터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녹여내느냐의 문제가 남아있다고 본다. 전체 국민의 60%가 왜 나를 반대하는지, 뭘 하라고 그러시는건지. 나를 반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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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가치를 정화해야 한다. 우리의 가치인 자유, 민주, 공화, 자유시장경제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우리가 진보인양 하며 외연 확장을 꾀한다는 건 맞지 않다. 그리고 '보수의 아이콘'이 될 젊은 정치인들을 키워내야 한다. 최근 30년간 보수진영은 김영삼(YS) 전 대통령 시절 영입된 인물 구도 내에서 움직였다. 그때 보수 진영의 확장이 대폭 이뤄졌다."
-원외 위원장들 중심으로 '지구당 부활'에 목소리를 싣고 있더라. 지구당 부활을 국민의힘의 수도권 조직 회복, 청년 정치인들의 지역 거점으로 삼는 정치개혁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당의 원외 위원장들이 사무실만 하나 만들어도 처벌이되는 건 과잉규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니 보완책을 빠르게 정비하는 게 어떨까 싶다. 다만 옛날과 같은 거대한 지구당 정당 조직을 되살리는 문제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 여전히 지구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는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
-평소 사진 찍는 취미가 있는데, 스스로 생각하는 보수의 가치를 담은 사진을 한 장 찍어본다면.
"보수의 가치는 사실 '가정'이다. 할아버지가 외손녀를 가르치는 장면, 할머니가 손주를 안아주는 장면이 어떨까. 정치적으로 한다면 세 분의 대통령이(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우리 당을 감싸 안아주는 사진을 아트피셜하게 작업해보면 어떨까? 가정 그리고 국가를 굳건히 지키는 게 우리 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