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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법사·운영위 1년씩 맡자”… 야 “거부권 행사 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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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 박영훈 기자 | 유제니 기자

승인 : 2024. 06. 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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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후퇴' 추경호 공개 제안
박찬대 "변화 모습 보여야" 거절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원구성 관련 백브리핑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1년씩 순차적으로 맡는 안을 공개 제안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양당이 1년씩 순차적으로 맡자"고 공개 제안하자, 민주당이 향후 1년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쓰지 않으면 고려해 보겠다고 맞섰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 운영위를 (국민의힘이 맡는 것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하기 등을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면, 1년은 민주당이 맡고 내년에 2년차엔 국민의힘에 돌려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회 제2당이 법사위를, 여당이 운영위를 맡아온 관례를 들어 두 상임위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한걸음 물러선 제안을 내놓은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운영위,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상태다.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소속 위원 중심으로 전체회의도 열리고 있다.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의 공개 제안을 수용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1년간 국회법 절차에 따라 통과한 법률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즉시 공포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쌓아가는 것"이라며 "향후 1년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실천으로 신뢰를 입증하면 추 원내대표의 제안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 달라고 최종 통지했는데, 국민의힘도 국회 정상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터무니없는 권한쟁의 심판을 즉각 취소하고 국회 부의장 후보도 즉각 선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의 공개 제안을 사실상 조롱하는 듯한 반응도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추 원내대표의 제안 직후 "일고의 가치가 없다. 이러니 (상임위원장) 7개도 빨리 가져와서 18 : 0을 만들어야 한다"며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언론에 배포했다. 정 최고위원은 "추경호로 3행시를 하겠다. '추'가로 '경'고한다 '호'랑이 같이 꾸짖는다 꿈 깨"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들도 협상에 나섰지만 빈손으로 일어섰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로선 협상에 진전이나 언론에 알릴만한 내용이 없다는 판단"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최대한 노력해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지은 기자
박영훈 기자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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