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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거센 반발에...홍명보 울산과 빠른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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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07. 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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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전서 싸늘한 팬심 확인
13일 FC서울전까지 갈 예정이었지만
11일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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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HD 감독이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와의 경기 후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린 서포터스석 옆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팬들의 거센 반발에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결국 예상보다 일찍 구단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55)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울산 구단은 11일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당초 오는 13일 FC서울과 홈경기까지 감독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10일 광주FC와 홈경기가 결국 '고별전'이 된 셈이다.

구단과 이별이 예상보다 빨라진 이유는 울산 팬들의 거센 반발 때문이다. 광주와 경기는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대한축구협회 발표 뒤 처음 치러진 울산의 경기였다. 홍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내자 울산 응원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피노키홍' '거짓말쟁이 런명보' '명청한 행보' 등 홍 감독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도 나부꼈다.

홍 감독은 지난 2월 이후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나올 때마다 선을 그어왔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대표팀행에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힌 데다 축구협회에도 날선 비판을 가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임 소식에 팬심이 들끓었다.

울산은 이날 경기에서도 광주에 0-1로 패하며 K리그1 3위로 내려앉았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작별하는 걸 원하지는 않았다. 내 실수로 떠나게 됐다. 팬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었다"고 고개를 숙였고 이 발언이 그대로 마지막 인사가 됐다. 더 이상 홍 감독과 함께 해야 할 이유와 명분이 사라지자 울산 역시 이별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울산을 K리그1 2연패로 이끈 홍 감독은 결국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조용히 구단을 떠났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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