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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지난 19일 수석대교 신설 공사 사업을 발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석대교는 남양주시 수석동(강변북로)과 하남시 미사동(미사강변대로)을 잇는 길이 1km, 4차선 규모의 한강 횡단 교량으로, 3기 신도시 주요 광역교통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사업은 당초 2018년 12월 3기 신도시 광역교통망으로 발표된 후 17차례에 걸친 주민간담회, 설명회 및 전문가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LH는 2022년 6월 도로노선 지정을 경기도에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지정 신청 이후 하남시는 올림픽대로 교통체증 가중, 학습·주거권 침해 등을 우려해 강동대교 측으로 위치를 변경하거나, 판교-퇴계원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지하화를 고려해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남양주시도 수석대교 설치가 지연되면 6만8000가구의 왕숙·왕숙2 신도시 교통대란이 예견돼 사업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방자치단체 간 팽팽한 입장 차이가 있었지만 LH는 지속적인 협의와 경기도 재정(裁定)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우선 △하남시 동의 시 미사강변대로와 직결화 △미사 나들목(IC) 연결로 신설 △강일 우회도로 가래여울교차로 입체화 등이 조건이었다.
이에 LH는 도로노선 지정과 동시에 공사를 발주해 그동안 지체된 사업기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추정 공사비는 약 3801억원이다. 교량 본선은 약 1km, 연결로 길이는 3.3km이다. 교량 형식은 입찰참가자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아울러 4차로로 계획하되, 장래 미사강변대로 직결과 교통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차로 수 변경이 가능하도록 교량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수석대교는 대규모 사업으로 인한 지자체 간 갈등을 LH가 적극적으로 조정 ·중재한 모범사례"라며 "다른 광역교통시설도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에 따라 주민 입주 시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