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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면세·홈쇼핑, 하반기는 ‘백조’로 거듭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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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08. 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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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는 긴축과 수익성 개선 고삐
홈쇼핑은 역시즌 마케팅 및 소통 강화
"재도약 위해 경각심 높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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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경.
한때 롯데그룹의 대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활약하던 면세와 홈쇼핑 사업이 거듭된 실적 악화로 그룹 내 위상이 예전만 못해졌다.

면세는 '큰 손'으로 통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것이, 홈쇼핑은 TV 시청 인구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에 롯데그룹도 하반기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두 사업 부문의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 내에서 수익성 개선에 가장 고삐를 죄는 곳은 롯데면세점으로 꼽힌다. 이는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올 1분기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같은 기간 358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다시 돌아섰다. 롯데면세점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이기도 하다.

롯데면세점의 올 하반기 경영 전략은 긴축과 수익성 개선 두 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모든 임원의 급여를 20%가량 삭감하는가 하면, 잠실 월드타워점 면적의 35%에 해당하는 타워동(4599㎡) 매장을 없애기도 했다.

또 전사적인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인력 구조조정에는 희망퇴직과 직무 전환, 성과 향상 교육 등이 포함된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희망퇴직이 실시될 예정인데, 희망퇴직 대상 및 규모와 보상 등 구체적인 조건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부 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 제고에도 나선다. 기존 채널운영·상품·신성장사업 3개 본부를 1개 본부체제로 개편한 것이 대표적 예다. 구체적으로 상품본부는 상품전략본부로, 채널운영본부는 국내사업부문으로 격하해 역할을 축소시켰다. 신성장본부는 아예 없앴다.

아울러 환율 상승으로 내국인들이 느끼는 체감 가격을 낮추기 위해 오는 9월 1일까지 보상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금·토·일 주말에는 구매일 기준 1달러당 매장환율이 1320원을 초과할 경우 롯데면세점(LDF) 페이를 최대 42만원 추가 제공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롯데홈쇼핑도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롯데홈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1%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2월 새벽방송 중단 여파로 영업이익이 87.6% 줄었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2015년 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직원 배임 행위 보고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2023년 2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6개월간 송출이 금지된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TV 시청 인구가 감소하면서 돌파구 마련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실적 개선의 일환으로 패션 비수기로 꼽히는 한여름에도 매출을 늘리기 위해 겨울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역시즌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달부터 단독 패션 브랜드의 역시즌 상품을 최대 40% 할인가에 선보인 결과, 주문액이 전년 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최유라·동지현 등 스타 쇼호스트를 앞세워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캐릭터인 '벨리곰'을 활용한 K콘텐츠 수출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렇듯 롯데그룹은 최근 면세와 홈쇼핑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 하반기 롯데그룹의 주요 사업 전략에 대한 힌트를 엿볼 수 있는 '2024 하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의 발언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신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경영목표 달성 및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줄 것을 단호하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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