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계 "탈쿠팡족 흡수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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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쿠팡에서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매달 8000원에 가까운 이용료를 내야 하는 게 부담스럽더라고요. 다른 이커머스를 사용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 판단해 탈퇴했습니다." (서울 성수동 40대 B씨)
지난 7일부로 이커머스업계 1위 사업자인 쿠팡의 유료서비스 '와우 멤버십' 회비는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했다. 인상 폭이 적지 않은 만큼 업계에선 쿠팡을 탈퇴하는 이른바 '탈쿠팡족'이 상당수 생겨날 것이란 관측이다. 경쟁사로서는 쿠팡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고객을 대거 흡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긴 셈이다. 가뜩이나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이커머스 업계의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이번 쿠팡의 회비 인상이 불러올 나비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컬리 등은 파격 할인과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신규고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쿠팡이 지난 7일부터 멤버십 요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상당수의 고객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회원 이동에 다시없을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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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쿠팡 와우 멤버십 기존 회원의 연회비가 인상된 것과 맞물려 일부 와우 회원이 멤버십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전체 가입자 중 20∼30세대 비중이 신세계 통합 쇼핑몰 유니버스 클럽보다 15%포인트 높은 점도 눈에 띈다.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 4만원에서 1만원대로 낮춰 알뜰 소비를 원하는 젊은 1∼2인 가구가 대거 신규회원으로 들어온 덕분이다.
쓱배송 클럽은 쓱배송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과 8% 할인 쿠폰을 각각 3장씩 매달 지급한다. 무료배송 쿠폰은 1만4900원 이상 주문 시, 할인 쿠폰은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그룹사 할인 혜택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SSG닷컴은 연말까지 쓱배송 클럽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한다. 쓱배송 클럽 신규 고객에게는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자에게는 SSG머니 1만원을 지급해 실제 연회비는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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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은 연내 내일온다 물량을 3배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늘 주문하면, 당일 배송되는 '오늘온(ON)다' 서비스도 추가로 검토 중이다.
특히 회사는 전체 배송 물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 수요도 함께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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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쿠팡 맴버십 회비 인상에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시기"라며 "대기업 유통강자들 역시 이 시기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회원 유치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로서는 여러 혜택을 비교하며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