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익 4조8658억원 예상…경영능력 '합격점'
기업·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주가도 강세…취임 후 57.5%↑
|
특히 2년 차를 맞은 진옥동 회장 체제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一流)'라는 철학 아래 '고객 중심'을 최선에 둔 경영을 펼친 것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이 같은 경영철학은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주가 역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선 횡령과 배임 등 각종 금융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신한금융은 잡음 없이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진 회장은 "내부통제 의식이 그룹에 자리잡아, 스캔들 ZERO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2024년 지배기업지분 기준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4조8658억원으로 예상 연간 성장률은 11.4%다. 이미 올 상반기 2조7470억원을 기록,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4조3680억원)의 62.9%를 달성한 만큼 연 기준 10%대의 순익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3월 신한금융의 4번째 수장으로 이름을 올린 진 회장의 경영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첫해다. 기대 이상의 성장률을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진 회장의 '고객 가치 증대' 경영전략이 적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수익성으로도 이어진 까닭이다.
진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 고객 중심의 가치 실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취임사를 통해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선포한 데 이어 올 초 신년사를 통해서도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창립 23주년 기념행사에서 "고객 편의성 제고는 공급자가 아닌 고객 입장에서의 경험과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시대, 고객의 선택은 '브랜드에 대한 믿음'에 의해 정해지고 있는 만큼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그간 진 회장은 단순한 외형 확장이나 무리한 경쟁보다는 고객들이 신한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고객 자긍심'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수립·추진해왔다.
진 회장이 고객 중심의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우선시한 것은 '금융소비자 보호'다. 이에 신한금융은 지난해 7월 지주사에 소비자 보호 부문을 신설해 각 그룹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던 소비자 보호 관련 체제를 보다 체계적인 방식으로 일원화했다. 진 회장은 '신한의 중심에 고객을 바로 새기다'라는 전략 슬로건 하에 11개 그룹사와 함께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다짐하고, 소비자 보호 부문을 중심으로 한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변화를 선포했다.
또 금융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 작성을 마친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도 연이어 도입 채비를 마쳤다. 신한금융은 올 연말까지 전 그룹사에 책무구조도를 도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환경으로의 변화에 따라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점 역시 진 회장의 '고객 중심'에 기반한 대표적인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주요 그룹사 5곳(은행, 카드, 증권, 생명보험, 저축은행)의 주요 기능을 모은 슈퍼앱 '신한 슈퍼 쏠(SOL)'을 출시하고 고객 편의성 및 만족도를 높였다. 그룹사 별 제각각이었던 디지털 앱의 명칭 역시 통합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고객 중심' 가치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상품과 서비스 전반을 고객의 관점에서 재정비했다. 당시에도 이 같은 전략은 수익성으로 발현됐는데,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신한은행의 순익 성장률은 30.7%에 달한다. 4년간의 신한은행장 재직을 마무리하고 신한금융 회장으로 도약하게 된 배경이다.
저평가된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실제 주가 상승을 이뤄낸 점 역시 진 회장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다.
진 회장은 취임 후 보름여 만인 지난해 4월 일본 기업설명회(IR)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과 9월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기관투자자를 직접 만나 신한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올해 5월에도 미국을 찾는 등 적극적인 해외 IR을 펼친 결과, 비우호적인 금융환경 속에서도 외국인 지분율을 방어했다. 2일 기준 신한금융의 외인 비중은 60.75%다.
여기에 지난해 6월 1억7200만원 규모(보통주 5000주)의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공고히 하고, 올 7월에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밖에 균등 분기 배당 안착, 최근 2개년간 9359억원 규모(하반기 예정액 3000억원 포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역시 눈에 띈다.
그 결과 신한금융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장중 6만4600원까지 올라서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2일 종가 기준으로는 5만630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진 회장 취임 첫날인 지난해 3월 23일 3만5750원과 비교해 57.5%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KRX은행 지수의 상승률이 46.9%인 것과 비교하면 10.6%포인트 더 높다. 해당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0.6%에 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