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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에도 밀린 지방은행, 성장동력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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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4. 12. 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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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뛰어넘은 실적, 부산은행 ‘유일’
케이뱅크, 높은 성장률로 지방은행 바짝 추월
시중은행 전환 현실성 떨어져…타개책 필요
지방금융3사 사옥
BNK금융그룹, JB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본사 전경. /BNK금융그룹, JB금융그룹, DGB금융그룹
지역소멸 위기와 금융 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쟁력을 잃어가는 지방은행이 결국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실적을 추월당했다.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상황 속 향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 전환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지방은행 5개사(경남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중 카카오뱅크보다 높은 누적 순익을 기록한 곳은 부산은행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3847억원으로 카카오뱅크(3556억원)보다 291억원 앞선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전년 동기(2793억원) 대비 성장률이 27.3%인 것과 달리 같은 기간 부산은행의 경우 2.1% 감소해 역신장한 상황이라 내년도 실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낸 경남은행(2908억원, 21.6%)과 광주은행(2511억원, 16.7%), 전북은행(1732억원, 8.5%) 등의 경우에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케이뱅크가 올 3분기까지 1224억원의 누적 손익을 올리며 이를 바짝 따라잡고 있는 데다 같은 기간 성장률이 220.2%에 달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연구결과는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해당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은 55.5%로 5.9% 성장률에 그친 지방은행보다 9배 이상 높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한 평가 항목에 '지역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 및 실현가능성'을 높은 배점으로 제시한 데 따라, 제4인뱅과의 경쟁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공공기관 운영자금의 지방은행 예치나 주거래은행 전환 등 이전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꾀하며 지역 금융이라는 본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중은행이 지방 시·도 금고를 노리는 등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설 자리가 좁아진 까닭이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전략적 사업제휴를 통한 협업모델 출시로 신성장동력도 마련하고 있지만, 동반성장의 전략으로 추진되는 터에 지방은행의 독자적인 경쟁력으로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미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구 대구은행)가 아직 시중은행으로서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데다, 비금융주력자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15%에서 4%(의결권 포기시 10%)로 대폭 줄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BNK금융은 롯데쇼핑 외 특수관계인이 10.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JB는 삼양사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14.75% 수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진 은행권에서 지방은행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방은행이 자체적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책적인 지원책 마련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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