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포용 중요성…추경 신속 집행 강조
트럼프 정부와 소통·부울경 메가시티 논의 주문
文 "내란 사태 조기 수습 야당의 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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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찾아 2시간 가까이 차담을 나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초 두 사람은 40여분 간의 회동을 계획했으나 대화가 예정보다 한참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크게 △통합·포용 행보 △신속한 추경 편성 및 집행 △트럼프 행정부와의 소통 노력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 필요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담에 배석한 조 수석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출입 기자들을 만나 "문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과 이 대표가 통합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 '지금같이 극단적 상황에서 포용과 통합 행보가 민주당의 앞길을 여는 데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께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나중에 큰 정치적 변화가 생겼을 때도 결국은 포용하고 통합하는 행보가 갈등을 치유하고 분열을 줄여나가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며 "이에 이 대표도 크게 공감을 했고 앞으로 그런 행보를 하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추경 편성 논의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란까지 벌어져 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추경 편성의 필요성이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추경이 편성·집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도 이에 "정부가 빨리 추경을 결정해준다면 그에 대해 논의하고 수용할 자세가 돼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소통에 대해서 조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께서 재임기간 정상회담과 북미대화 등을 주선하셨던 경험이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문 전 대통령께서 '많은 인력과 노하우, 지혜가 있으니 민주당 뿐 아니라 대한민국 차원에서 적절히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부울경에 대해 당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줬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지방선거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메가시티 논의가 실종됐다. 가덕도 신공항이나 배후도시 등에 대한 고민을 해주면 부울경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도 이에 "장기적 비전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 문 전 대통령은 "국민이 위대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역할을 잘했다"며 "조기에 문제를 수습한 데는 국민과 야당의 힘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여권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에 대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조 수석대변인은 "내란을 일으킨 정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데 대해서 문 전 대통령 스스로도 약간 납득이 좀 안 되시는 것 같다"며 "이해가 안 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개헌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은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간 내 정치적 합의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