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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장항준 감독·유해진이 챙길 ‘가욋돈’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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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3. 26. 13:41

1500만 고지 돌파해 누적 매출액 1450억원으로 늘어나
장 감독은 제작사 수익 중 최대 35억 이상 챙길 수 있어
유해진 러닝 개런티는 출연료 수준인 9억원 안팎 예상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500만 고지를 돌파한 가운데, 극중 '엄흥도' 역의 유해진(오른쪽)을 비롯한 성공 주역들이 받을 인센티브 수준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1500만 고지를 돌파한 가운데, 연출자인 장항준 감독과 주연 유해진이 추가로 챙길 돈보따리의 크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은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전날까지 1503만명을 불러모아, 이미 역대 한국 영화 1위에 오른 누적 매출액을 1450억원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의 누적 매출액을 기준으로 장 감독과 유해진에게 각각 돌아갈 인센티브를 따지려면, 우선 극장-배급-투자-제작의 수익 배분 구조부터 살펴봐야 한다.

총 매출액 즉 극장 티켓 수입은 가장 먼저 부가가치세(10%)와 영화발전기금(3%)을 빼고 난 뒤 극장과 배급사가 통상 5대 5로 나눠갖는다. 이어 배급사의 분배금은 배급수수료(10%)와 제작비를 떼고 투자사와 제작사에 6대 4로 배분된다.

이 같은 수익 배분 구조를 바탕으로 '왕사남'의 누적 매출액 1450억원에서 부가가치세 145억원과 영화발전기금 43억원, 극장 몫 631억원, 배급수수료 63억원, 총 제작비 130억원(순 제작비 105원에 P&A 비용을 더한 예상 금액), 투자사인 쇼박스 몫 263억원을 모두 뺐을 때 온다웍스에 돌아오는 수익은 175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손익분기점 초과시 중견 감독일수록 제작사 수익 중 10~20%를 받는 조건으로 제작사와 지분 형식의 인센티브 계약을 체결하는 영화계 관례상, 장 감독은 적게는 17억5000만원에서 많게는 35억원 이상을 '가욋돈'으로 받을 전망이다. 얼마전 장 감독이 한 유튜브 콘텐츠에 나와 "감독료 500만~600만원 더 받으려고 러닝 개런티를 안 걸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복수의 영화계 관계자들은 "장 감독이 페이크 다큐멘터리에서 재미있게 연기한 걸 일부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면서 혼선이 빚어진 것같다"며 "장 감독이 '왕사남'의 연출·각본료로 비슷한 커리어의 여느 감독들보다 다소 적은 수준인 1억원 약간 넘게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흥행작이 많지 않아서였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지분 계약을 체결 안 했을리 없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주인공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본 출연료 말고도 얼마를 더 거둬들이게 될까.

통상 주연급 톱스타는 손익분기점 달성 이후부터 관객수 1명당 200원 가량을 받는 조건으로 러닝 개런티 계약서에 사인한다. 그런데 이 때 러닝 개런티가 본 개런티보다 많아지지 않도록 일종의 '캡'(상한선)을 씌우는 내용이 대부분 따라붙는다. 몇 년전 모 연기자가 단독 주연작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본 개런티의 서너배에 이르는 십수억 원을 러닝 개런티로 챙겨 생겨난 단서 조항이다.

따라서 유해진의 러닝 개런티 총액은 최대 9억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누적 관객수 1503만명에서 손익분기점 260만명을 뺀 1243만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무려 25억원 가까이 쓸어담아야 하지만, 앞서 본 출연료로 9억원 조금 못 미치게 받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한 제작자는 "8년전 '완벽한 타인'에서 4억원이었던 개런티가 1000만 흥행작 '파묘' 등을 거치며 상승했다. 또 작품에 헌신하는 성실한 자세도 (몸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며 "'왕사남'은 유해진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작품이었으므로, 제작자 처지에서는 이 정도의 출연료와 러닝 개런티 계약 내용이 과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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