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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회장 선거, 이번엔 선거인단 확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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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05. 18:36

선거인단 300명 확대 요구
시ㆍ군ㆍ구 회장단 포함 가능성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
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YONHAP NO-2082>
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 꾸려진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첫 회의를 통해 미뤄진 선거 일자를 26일로 잡았다. 하지만 풀어야 할 난관은 산더미다.

선거운영위는 8일 두 번째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세부 일정을 수립한다는 계획인데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 측이 곧장 선거인단 확대를 요구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허 후보와 신 후보의 공통된 의견은 협회 정관에 명시된 대로 선거인단을 최대 300명까지 늘려야 하고 그 권한이 있는 선거운영위가 이를 실행해야 한다는 데 있다. 신 후보 측은 선거 일자 확정 후 내놓은 입장문에서 "현 선거인단 직능별 구성에는 큰 흠결이 있는데 축구협회가 생활축구와 통합하며 흡수된 시·군·구 축구협회 회장단이 선거에서 배제됐다"며 "새 선거운영위는 정관이 정한 300명의 선거인단 규모로 선거인단을 확대하고 늘어난 인원에 대해 시·군·구 축구협회 회장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직능별 인원을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도 선거인단을 늘려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허 후보 측은 "지난번 대한체육회 선거인단 구성을 감안해 시도협회뿐만 아니라 시·군·구 축구협회 회장단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발 더 나아가 "선거인단이 모두 부담 없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선거일인 26일에는 유소년팀부터 대표팀까지 모두 경기를 하루 쉬도록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선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두 후보가 한 목소리로 선거인단 확대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새로운 선거운영위는 다음 회의에서 이 부분을 심도 있게 논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선거인단 확대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검토해볼 만하지만 선거를 20일 정도 앞두고 갑자기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새 선거운영위는 공정성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11명의 위원 중 10명을 외부 위원으로 채운 상태다. 또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협회 사무국이 위촉하는 대신 중앙선관위 퇴직자 단체인 사단법인 선우회, 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한국체육정책학회,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체육언론인회 등 단체에 요청해 추천받은 위원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출신인 박영수 위원이다.

당초 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1월 8일이었지만 허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취소됐다. 이후 기존 선거운영위 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는 과정을 겪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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