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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첫 출발에 기업과 ‘맞손’…6억1000억 규모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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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3. 14. 11:06

오세훈 시장, 8개 기업·기관과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
기업 후원으로 'SOS자금' 조성, 올해 181억 투입
삼성전자, CJ, SK 등 기업과 취업 프로그램 운영 및 취업 연계
[포토] 오세훈 시장, 자립준비청년 지원 위한 맞손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임상협 CJ 주식회사 ESG경영 추진단장,안범환 SK행복에프앤씨재단 이사장,정무영 고려아연 사장,한정선 한화손해보험 부사장,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김병윤 구세군 사령관,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이 참석했다. /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의 성공적인 사회 첫걸음을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시는 기업 후원으로 6억1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청년들을 위한 자립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14일 8개 기업·기관과 함께 '자립준비청년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5년의 자립준비 기간이 끝났지만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자립청년들을 위해 고려아연, 구세군, 기아대책, 한화손해보험 등 4개 기업·단체와 함께 총 6억1000만원 규모의 'SOS자금'을 조성했다. 이 자금은 자립 이후에도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긴급 상황에 처한 자립청년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자립지원 기간은 보호종료 후 5년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이후에는 모든 지원이 일괄 중단되어 보호종료 고연차(3~5년차)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서적 불안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SOS자금'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가장 큰 욕구인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삼성전자, CJ나눔재단, SK행복에프앤씨재단과 취업 지원 협력도 강화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과정 등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기업 계열사 취업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또한 한국여성변호사회와 협력해 민사·노무 등 법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에게 법률상담도 지원한다.

민관협력 지원은 시가 추진 중인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2024~2028)'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올해 181억원을 투입해 △꿈 찾고 키우기 △자립역량 기르기 △든든한 첫출발하기 △지역사회 함께하기 등 4대 과제 23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예체능 분야 재능 아동 지원,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여행캠프 및 동아리 활동 지원, 서울아동힐링센터 운영, 자립준비청년 주거지원(월 최대 20만원) 등이 있다. 또한 우울감이 높은 청년들을 위해 '고위기사례 전담 솔루션'을 통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부터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자체 최초의 종합계획을 세우고 매년 지원을 확대해온 시는 이번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업무를 다시 시작한 2021년부터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안정된 사회 진출을 위해 자립준비금, 생활비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을 강화해왔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이 오늘 뜻을 함께 하신 많은 기업과 단체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험한 세상의 높은 파고를 굳건히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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