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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와칠공주 오디션 경쟁률 6:1…새 멤버에 이선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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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박노균 기자

승인 : 2025. 03. 19. 15:45

수니와칠공주의 새로운 출발, K-할매 문화 선도는 계속된다
(사진3)
18일 수니와칠공주에 새로 합류한 이선화 할머니가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칠곡군
한국을 대표하는 할머니 힙합 그룹 '수니와칠공주'의 새로운 멤버가 탄생했다.

지난 18일 6대 1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나와칠공주 멤버 오디션이 열렸다. 지난해 10월 원년 멤버였던 고 서무석 할머니가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며 그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멤버를 찾기 위한 자리였다.

오디션에는 칠곡과 대구에서 온 70~80대 할머니들이 참가했다. 그중에는 지천면 신3리 이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 수니와칠공주의 인기에 힘입어 탄생한 '텃밭 왕언니'의 리더 성추자(81) 할머니도 유니폼을 입고 참가했다.

젊은 래퍼처럼 머리를 염색하고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강영숙(77) 할머니는 무대 위에서 "힙합은 멋이다!"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대구에서 온 강정열(75) 할머니는 "합격하면 칠곡으로 이사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도전했다.

오디션은 단순한 가창력 평가가 아니었다. 자기소개, 받아쓰기, 동시 쓰기, 트로트 한 곡 부르기, 막춤까지 다양한 관문을 거쳐야 했다.

그 모든 관문을 훌륭히 거치고 선발된 이선화(77) 할머니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무대에 올랐다. "기존 멤버들을 친언니처럼 모시고 열심히 활동해보겠다. 좋아하는 김소월 시인의 시를 랩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니와칠공주 멤버들과 신입 단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를 열창하며 축하공연을 펼쳤다.

김재욱 군수는 "수니와칠공주의 새로운 출발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줄 것"이라며 "수니와칠공주가 K-할매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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