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팅·표준개발확산·프론티어·미러 포럼 등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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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8일 국내 디지털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글로벌 표준을 민간이 주도적으로 개발·제정할 수 있도록 민간 중심의 표준화 협의체 'ICT 표준화포럼' 31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표준화포럼은 디지털 산업에서 필요한 표준을 적시에 개발해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국제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진출 및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는 목적을 가진 산·학·연 협의체다.
표준화포럼은 시장의 특성과 포럼의 목적에 따라 △국내에서 초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표준을 개발하고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포럼, △국내에서 발달한 시장의 수요에 맞춰 국가 표준을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표준 개발·확산 포럼, △글로벌 초기 시장에서 국내 중심의 글로벌 사실표준화 기구를 신설하기 위한 프론티어 포럼,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국제 사실표준화기구에 국내 표준을 반영하기 위한 미러 포럼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과기부는 올해 국내 기업의 구체적 표준화 수요에 대응해 디지털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표준화포럼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TTA를 통해 범부처·민간 수요를 파악해 표준화포럼 신청을 받았으며, 이들의 활동 계획을 구체적 수요 존재 여부, 시장 파급효과, 표준화 수행능력, 결과의 활용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선정했다.
그 결과 올해는 의약데이터표준화포럼 등 인큐베이팅포럼 1개, 표준 개발·확산 포럼 25개, 패스워드리스얼라이언스포럼 등 프론티어포럼 1개, 미러포럼 4개 등 총 31개 포럼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는 신규 포럼 8개도 포함됐다. 신규 포럼으로는 디지털 신원 분야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사실표준화 기구 신설을 목표로 하는 △'패스워드리스 얼라이언스 포럼',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포럼', △'DIF미러포럼' 등 글로벌 사실표준화 기구 대응 포럼, △'가상융합 생성기술 표준화포럼', △'디지털융합 K-ESG혁신 표준화포럼', △'스마트 모빌리티 보안 표준화포럼', △'시티버스 표준화포럼', △'지능형콘텐츠 보안개인정보보호기술 포럼' 등 표준 개발·확산 포럼이 선정됐다.
박태완 과기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ICT 분야에서 표준화는 연구개발 성과를 시장으로 전달하는 핵심 연결 고리인 만큼,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뒷받침할 표준화 생태계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ICT 연구·개발(R&D)이 표준화를 통해 파급력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간 중심의 표준화포럼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부는 지난 25년 간 지속적으로 민간 중심의 표준화 생태계를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 기준 산업계 934개, 학계 233개, 연구기관 257개 기관이 표준화포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 사실표준화기구에 기고 250건이 제안돼 153건이 반영됐고, 포럼 표준 192건을 개발했으며 포럼 표준이 적용된 제품 72건을 출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지원, 휠체어 모드 제공 등 사용자 환경(UI)을 표준화해 다양한 장애 유형에 대응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무인주문기(키오스크)를 보급·확산하고, IoT 기반 도심 홍수 계측장비로 수집하는 데이터와 한강홍수통제소 시스템 간 상호 운용 체계를 표준화해 실시간 도시 침수 모니터링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