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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게임을 다시 쓴다”…크래프톤 김창한·젠슨 황, 엔비디아 본사서 차세대 협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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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11. 12:16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오른쪽)가 젠슨 황 CEO(왼쪽)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게임을 넘어선 AI 협업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CEO와 회동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CES 2025에서 공개된 AI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양사의 협력 관계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김 대표와 젠슨 황 CEO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방식의 변화 ▲체화 AI(Embodied AI)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확장까지, 차세대 기술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사의 대화는 단기 프로젝트나 데모 수준의 협업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게임 경험 자체를 바꾸는 기술 방향성과 연결돼 있다.

김창한 대표는 젠슨 황 CEO와의 미팅에서, "엔비디아와의 온디바이스 AI 협업을 통해 게임 특화 AI 분야에서 의미 있는 첫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는 지난 1월 CES에서 공개된 ‘CPC’ 기술로 글로벌 무대에서 이미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CPC는 게임 캐릭터에 엔비디아의 ACE 기술 기반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SLM)을 적용한 것으로, 기존 NPC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유저와 상호작용한다. 명령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캐릭터가 아니라, 스스로 대화를 주도하고 플레이어의 전략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현재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에 적용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PUBG 프랜차이즈에는 ‘PUBG 앨라이(PUBG Ally)’라는 이름으로 탑재되며, 전장에서 전략적 판단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든든한 인공지능 팀원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히 ‘사격을 잘하는 AI’가 아니라, 유저와 실제 대화하며 팀 전술을 짜고, 상황에 맞게 판단을 수정하는 고도화된 파트너다.

한편 최근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는 ‘스마트 조이(Smart Zoi)’라는 이름의 CPC가 구현돼 있다. 이들은 플레이어의 직접적인 지시 없이도 자율적으로 행동하며, 마치 사람처럼 관계를 맺고, 소문을 퍼뜨리거나 패션 트렌드를 따르는 등 살아 있는 커뮤니티를 구성한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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