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4세로 이미 두번 은퇴 최근 또 다시 은퇴 입장 피력 채소 농사하는 삶 살겠다 소회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에는 달콤한 사랑 노래를 의미하는 이른바 톈거(甛歌)라는 장르가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발라드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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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선전의 집에서 모친과 함께 채소 농사를 짓고 있는 양위잉. 노래로 일세를 풍미했다고 할 수 있다./양위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국에서도 나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장르에서 활동하는 중화권 남녀 가수들은 상당히 많다. 그러나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은 손가락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다섯살 때인 1976년 공식 데뷔한 양위잉(楊鈺瑩·54)을 거론할 수 있다. 그녀의 별명이 톈거 황후로 불린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이런 그녀가 최근 은퇴와 함께 채소 농사를 짓는 농부가 되겠다는 발표를 해 엄청난 화제를 몰아오고 있다. 하기야 인기를 먹고 살던 여성 가수가 전업 농부가 되겠다고 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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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때의 양위잉. 농부의 삶은 살겠다고 선언,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양위잉 SNS.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50대 중반을 바라보는 그녀는 현재 절정까지는 아니기는 하나 그래도 상당한 인기를 여전히 얻고 있다고 해야 한다. 은퇴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은퇴 의사를 확실하게 피력하고 있다. 50년 동안 노래를 불렀으면 이제 다른 삶은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은퇴를 번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 외에도 과거 두번이나 은퇴를 한 후 컴백을 한 적이 있는 만큼 진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현재 그녀는 모친과 함께 광둥(廣東)성 선전의 모처에서 채소 농사를 짓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퇴 발표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