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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건설 대진단] “입주민 만족도가 곧 경쟁력” 주택 품질·서비스 강화하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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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4. 14. 13:28

반도건설, 최근 10년 내 입주 단지 대상…'하자 보수' 집중 대응
“CS 역량 강화” 계룡건설도, 고객 대응 서비스 확대 ‘박차’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입주민과 ‘홈커밍 데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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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직원들이 '2025년 봄맞이 유보라 클린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하자 보수 관리를 하고 있다./반도건설
최근 들어 아파트 등 회사가 시공한 주택의 품질 관리에 힘쓰는 등 입주민 만족도 끌어올리기에 발 벗고 나선 건설사가 적지 않다. 하자 보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입주민 편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점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이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시공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입주민 만족도 향상에 노력하지 않는다면, 새로 공급하는 아파트 청약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최근 10년 내 입주를 완료한 단지에 하자 보수 집중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1일부터 '2025년 봄맞이 유보라 클린 캠페인'을 시작한 반도건설은 다음 달 31일까지 10년 내 입주를 완료한 전국 15개 단지를 대상으로 각 단지 접수 하자 보수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단순한 캠페인 차원을 넘어 반도건설은 주거 브랜드 '유보라'를 향한 고객 신뢰·호감도 상승을 목적으로 이번 하자 보수 시스템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반도건설은 기존 하자 대응팀 이상의 인력을 집중 투입해 하자 보수를 관리할 계획이다. 협력사와 협업해 신규 입주 단지를 대상으로 하자 상주 관리 제도도 도입한다.

계룡건설도 올해를 입주민 등 고객 서비스 강화 원년으로 삼고, CS(Customer Service) 역량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고객 만족도 향상과 서비스 품질을 동반 강화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임직원 100여 명을 불러 지난달 'CS역량 강화 세미나'를 열었다.

CS 담당 등 임직원들에게 △고객 응대 능력 향상 △불만 고객 대응 전략 △서비스 품질 제고 방안 등 실제 CS에 필요한 역량 향상을 위해 전문가 강연 및 실습 기회를 제공했다. 이론 교육과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실습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 방식, 서비스 개선 방안을 재정비한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주거 브랜드 '아이파크' 입주민 챙기기에 적극적이다. 올해로 입주 4년 차를 맞은 전국 14개 아이파크 단지를 대상으로 '홈커밍 데이'를 열기로 했다. 아파트를 지역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삶의 만족도를 키우고 브랜드 충성도까지 동시에 향상하겠다는 목적이다. 행사 기간동안 입주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매직 버블쇼·미니 콘서트도 즐길 수 있고, 가정에서 쓰는 칼·가위 등 주방 도구 연마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파트를 분양하고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까지만 건설사가 주력했다면, 이젠 입주 후 서비스가 시공만큼 중요한 사업 일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건설 경기·부동산 시장 침체에 주택사업에서도 변화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새 서비스와 행사 등을 마련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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