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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규제 발 맞추는 식약처…해외 협력 보폭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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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4. 15. 16:40

美 연구소·학계 협력으로 규제 동향 논의
내달 APFRAS서 규제 조화 위한 안건 제시
외교단 파견 등 현장 중심 규제외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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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열린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발언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글로벌 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규제외교를 전개, 국내 기업의 수출 장벽을 허문다. 의약품부터 화장품, 식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협력으로 국내 규제를 해외시장의 눈높이에 맞추는 한편, 국제적인 경쟁력도 확보해 예측할 수 없는 무역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을 겸비하는 것이 목표다.

1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식약처 소속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한국규제과학센터와 함께 미국약물정보학회(DIA)의 국내 연례회의를 오는 22~23일 이틀간 공동 주최한다. 전 세계 약 80개국의 회원을 보유한 DIA는 의약품 개발·허가 관련 콘퍼런스와 교육 과정, 저널 등을 운영하는 비영리기관이다.

이번 한국 연례회의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등 해외 규제당국자와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 300여 명이 참가해 의약품 개발 촉진을 위한 최신 의견을 공유한다. 특히 2일차에는 규제 신뢰에 대한 국내·외 현황과 혁신기술에 대한 글로벌 규제 동향을 논의, 규제 조화를 통한 국내 제약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달부터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국립암연구소와 2건의 공동연구를 진행, 항암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그중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펩타이드 및 mRNA 기반 백신의 안전성 평가를 추진하며 협업을 통한 규제 네트워크 구축에도 돌입한다.

식약처는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먼저 규제를 제시하는 기회 역시 앞두고 있다. 다음달 개최가 예정된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에서 식약처는 국제적인 식품 관리제도인 '해썹(HACCP)'의 역량 강화 방안과 전자위생증명서의 활용 확대 등의 안건을 올리며 지역 내 규제 조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가 올해 주요과제로 규제외교를 선정, 산업군을 가리지 않는 소통과 협력을 시도하는 데에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기업의 수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실제 지난해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22.7%, 20.3% 증가하며 보건산업 수출 실적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식약처는 향후 국제협의체 내 활발한 활동을 발판으로 글로벌 기준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품목별 맞춤지원을 통해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의 자국우선주의가 확산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제정세 속에서 규제장벽을 해소하겠다"며 "규제기관 전담담당자 지정과 현지 규제외교단 파견 등 현장 중심의 규제외교를 확대해 식의약품 등의 수출 성장세를 지속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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