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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는 한·미 연합훈련 기간 지휘소 연습(CPX)은 예정대로 실시하고, 야외 실기동훈련(FTX) 중 일부 일정을 뒤로 늦춰 분산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TX는 CPX를 통해 시뮬레이션 된 결과를 토대로 전체 인원이 야외에서 진행하는 훈련이다. 통상 30∼40건의 FTX가 진행되는데, 이 중 10여건이 연기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CPX를 진행한 뒤 일주일쯤 뒤에 FTX를 진행하는데, 조정 시 두 훈련 간격이 2주 넘게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훈련간 시차가 커지면 훈련 실시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군 당국은 훈련 연기 검토가 폭염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8일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연습을 비난하자, 정 장관은 "8월 한미 군사합동훈련이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적시돼있다. 그게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와 관련한 논의가 정부 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CPX 시나리오와 직접 연동된 FTX나 훈련을 위해 미군 장비를 들여와 진행하는 FTX는 연기하기 어렵지만, 나머지는 훈련 시기에 있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UFS 연대급 FTX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이후 중단됐다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