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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학 지원 중단하자 캐나다로 눈 돌리는 美 학생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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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4. 16. 14:20

反유대주의 대응 부족 이유로 지원금 중단
토론토·워털루·UBC 大 지원자 크게 늘어
USA-TRUMP/UNIVERSITIES-CANADA
지난 14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입구에서 한 가족이 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의 대학 지원금을 삭감하고 외국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면서, 캐나다 대학에 지원하거나 유학에 관심을 보이는 미국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밴쿠버 캠퍼스 관계자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학원 과정에 지원한 미국 국적자 수가 올해 3월 1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UBC 밴쿠버 캠퍼스는 일부 대학원 과정의 미국인 지원서를 이번 주 추가 접수하며, 오는 9월 학기 입학을 희망하는 미국 학생들에 대한 신속 심사를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최대 규모의 토론토대도 2025학년도 프로그램의 1월 마감일까지 미국에서의 지원이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워털루대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미국발 웹사이트 방문자 수와 캠퍼스 방문자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UBC 밴쿠버 캠퍼스는 이처럼 지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反)유대주의 대응 미흡 등을 이유로 많은 미 대학에 수억 달러 규모의 연방 지원급 지급을 중단하며, 정책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일부 외국 유학생에 대해 추방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수백 명의 유학생 비자를 취소해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위협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게이지 애버릴 UBC 밴쿠버의 부총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유학생의 비자를 갑작스레 취소하고, 이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가 미국 학생들의 지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아이비리그 대안으로 평가받는 토론토대는 미국 내 거주자나 유학생들의 지원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술 계열 대학원 과정으로 유명한 워털루대 역시 공학 등 일부 학과에서 미국 내 지원자 수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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