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훈 촬영감독, '헤레틱'으로 할리우드 입지 더욱 굳혀
작품 질 높이는 탄탄한 실력과 성실한 자세로 널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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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 따르면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 '늑대사냥'의 김홍선 감독은 영국 범죄 누아르물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의 연출 겸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현지 매체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국 영화 전문 매체 엠파이어는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에 대해 "파격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범죄 세계를 그려냈다"라며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후한 점수를 줬다. 더 스탠더드와 라디오 타임즈도 "지금까지의 시즌 중 가장 최고" "잔혹하지만 매혹적"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헐리우드 뉴스는 "계속해서 발전해가는 놀라운 시리즈"라고 칭찬했다.
런던 내 조직을 주름잡던 대부가 암살당한 뒤 벌어지는 암흑가의 이권 다툼을 그린 이 드라마는 그동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달 영국에서만 공개 일주일 만에 223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는 오는 28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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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 영화인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난 이유로는 탄탄한 실력과 성실한 자세 등이 꼽히고 있다. 일례로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의 개봉을 앞둔 지난 2월 하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는 일반화돤 스토리보드와 현장 편집에 낯설어하는 할리우드 스태프가 의외로 많더라. 그래서인지 익숙해지고 나서는 너무 편하다며 다들 좋아했다"면서 "이들 방식을 활용해 제작비도 200만 달러(약 28억5000만원)나 아끼고 기일도 문제없이 맞출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수의 해외 합작을 경험한 한 영화 제작자는 "우리 스태프의 능력 수준은 엔터테인먼트의 본고장인 미국과 영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 뛰어난 편"이라며 "약속을 엄수하기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한국인 특유의 부지런한 태도와 더불어 몸값도 현지의 A급에 비하면 높지 않다는 게 장점"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