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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KDDF 단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가진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혁신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해 KDDF 일몰사업 구조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10년 뒤 예비타당성을 재검토받는 일몰사업이다. 박 단장은 "사업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비효율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지정한 만큼, 신약개발을 최전방에서 지원하는 재단이 연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사업기간은 10년으로, 사업비 2조1758억원이 투입된다. 정부가 신약 개발 과정인 후보물질 도출·임상·허가 등 전주기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전문기관으로, 제약기업·학계·연구소·병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박 단장은 "한국은 우수한 인재와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강한 경쟁심을 갖고 있어 효과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빅파마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현재 지원 중인 과제는 423개에 달한다. 단순 지원이 아닌 성과도출형 지원이라는 점을 재단 측은 강조했다. 목표 지향적 R&D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마일스톤 기반으로 관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문위원들이 임상 과정 중간점검 및 특별평가를 통해 연구 효율성을 제고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지난해 해외기술이전 성과는 5건으로, 지금까지 누적 10건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글로벌 임상 2상), HK이노엔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비임상),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임상1/2상), 대웅제약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임상 2상), 알테오젠 피하주사 '테르가제주'(비임상/임상 1상) 등은 재단 지원을 통해 빛을 봤다.
재단은 향후 성공적인 국가신약개발산업 운영과 연구개발과제 지원을 위해 공동개발가능 프로젝트 기획발굴 및 집중지원, 사업지원 고도화·본격화, 글로벌 공동개발 생태계 구축 가속화, R&D 추진체계 최적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