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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장’ 거취 놓고 불신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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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신학 기자

승인 : 2025. 04. 22. 15:31

졸업식장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질타
1개월 출석정지 솜방망이 징계 결정
아산시의회  전경
아산시의회 전경
충남 아산시의회 의장으로서 품위를 훼손한 홍성표 의장에 대한 1개월 출석정지가 생색내기식 징계라는 불신의 시선이 시의원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지난 1월 홍 의장이 고교 졸업식장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시민들의 질타를 받자 아산시의원들은 성명서 등을 통해 한목소리로 시민의 신의를 져버린 행동이라고 힐난하며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의장 선출당시 부적격하다고 단호하게 의사 표한바도 있고, 다수당인 민주당이 홍 의장을 선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의장직 사퇴는 물론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관련해 시민들은 시의원들이 의장의 품위훼손에 대한 불신임 권한을 갖고 있기에 조속한 시일내에 사태를 마무리 하고 어수선한 시의회 안팎의 분위기를 안정화 해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출석정지 1개월이란 솜방망이 징계를 결정했고, 홍 의장은 면죄부를 받은듯 징계기간임에도 아무런 제약없이 직원들을 대동하고 관외행사에 참석하는등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어 징계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던 의원들의 '언행불일치'에 대해 비난이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 한 단체가 행사 준비과정에서 홍 의장 행사참석에 대해 정중히 거부의사를 전하는 등 불편한 반응을 보이면서 시의회의 권위와 위상의 추락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일부 시의원들은 홍 의장의 품위유지 위반여부 및 불신임건 상정 가능성에 대해 '어려운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는 등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해 실망을 키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단체관계자는 22일 "모임이나 행사시 시의회 대표의 참석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렇지못한 현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이번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의원들의 행동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의장을 의원들이 직접 선출했고 그에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바라는 것은 간단하다. 본인들 스스로 성명서를 통해 밝혔듯 잘못에 대해 정당한 조치를 취했는지 유무와 함께 본인들이 결정한 징계가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이해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의회는 일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지난 18일 홍성표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의회사무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시의회에서의 상정여부 및 처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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