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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도와주면 장비 납품 돕겠다”…김홍희 前해경청장, 文인척 등에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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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승인 : 2025. 04. 23. 18:01

檢, 김홍희 前해경청장 공소장에 적시
김정숙 여사 이종사촌과 친분 관계
승진 청탁, 인사 프로필 전달하기도
서해 공무원 피격 첫 공판-김홍희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송의주 기자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 청장이 승진을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척 관계에 있던 한의사 이모씨에게 직접 프로필을 건네는 등 청탁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아시아투데이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제출받은 39쪽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사이 문재인 전 대통령 중학교·대학교 동문이자 김정숙 여사와 이종사촌 관계인 이씨가 운영하는 한의원을 직접 찾아가 이씨에게 자신의 프로필을 건네면서 "승진에 도움을 주시면 A씨에 도움을 주겠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김 전 청장의 고등학교 후배로 당시 해경 함정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었다. 검찰은 A씨가 김 전 청장이 승진하면 해경 함정 발주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이씨에게 김 전 청장의 승진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2020년 3월 청장 내정 사실을 들은 뒤 이씨를 찾아가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 전 청장은 2019년 9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해경청장 승진 청탁 명목으로 이씨에게 합계 10억2816만원을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김태헌 부장검사)는 지난 3일 김 전 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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