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오븐스매시, ‘컵라면이 익기 전에 1등하고 돌아오겠소’

3분 안에 결정되는 치열한 난전의 재미

쿠키런 오븐스매시. /인게임 캡처

때려부수고, 잡고, 승리했다. 혼란스럽고 정신없는 전장에서 따낸 승리는 무엇보다 달콤하다. '쿠키런: 오븐스매시'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은 단 3분, 컵라면도 겨우 익는 시간이다.

24일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배틀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이하 오븐스매시)'가 CBT를 시작했다. 지난 2021년 처음 공개된 오븐스매시는 쿠키런 IP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배틀로얄 장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4년이 지나 모습을 드러낸 오븐스매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일단 오븐스매시는 캐주얼하고 가벼운 느낌을 잘 살렸다.

캐슬브레이크. /인게임 캡처

이번 CBT에는 총 4가지 모드가 존재한다. 대포를 발사하는 거북이와 함께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캐슬브레이크’, 상대를 잡고 많은 금을 얻으면 승리하는 ‘골드러시’, 상대 팀을 처치해 목표 점수를 먼저 달성해야 하는 ‘스매시아레나’와 10명의 플레이어가 개인전을 펼쳐 최후의 1인을 가르는 '배틀로얄'까지 총 4종의 모드가 존재한다. 첫날에는 캐슬브레이크와 골드러시, 배틀로얄을 즐길 수 있었다.

배틀로얄 1등 참 쉽죠? /인게임 캡처

가장 재밌게 즐겼던 배틀로얄은 일반적인 대난투와 비슷하다. 맵 곳곳에는 전장에 변수를 줄 수 있는 스펠카드,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보급 상자 등이 존재한다. 사방에서 자기장 같은 불덩이도 조여온다.

10명의 유저들이 시작부터 치고받고 싸우는 정신없는 난전이 펼쳐진다. 게임 템포도 빠르다 짧으면 10초, 길어도 3분이면 한 판이 끝난다. 자기장이 줄어드는 속도도 빠르고 맵 크기도 정신없이 싸우기만 하면 되기에 쉽고 재밌었다.

골드러시. /인게임 캡처

캐슬브레이크와 골드러시는 3vs3으로 싸우는 팀전이다. 파티를 맺지 않으면 팀원은 랜덤으로 정해지기에 자칫 3원거리, 3근거리 같은 극단적인 조합이 만들어질 위험도 있다. 상성에 있어 약간의 운도 따른다. 이 외에도 다양한 모드가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같은 플레이가 반복되어 지겨울 일은 없을 전망이다.

조작은 약간 느린 것 같기도. /인게임 캡처

게임 그래픽은 훌륭했다. /인게임 캡처

조작감은 '쿠키런: 모험의 탑(이하 모험의 탑)'과 약간 비슷했다. 이동 조작은 모험의 탑이 약간 나은 느낌도 있었지만 나머지 스킬이나 기본 공격은 크게 다르지 않았고 불편함은 없었다.

3D 모션을 비롯한 게임 그래픽도 훌륭했다. 쿠키런 IP에서 가장 결이 비슷한 모험의 탑을 비롯해 모든 게임을 통틀어도 손에 꼽는 수준이다.

다양한 쿠키들을 만날 수 있다. /인게임 캡처

근접 캐릭터도 성능이 뛰어나다. /인게임 캡처

이번 CBT에서는 매력적인 16종의 쿠키도 등장한다. 이 중 ‘후르츠펀치맛 쿠키’, ‘아이스팝맛 쿠키’, ‘스트링 치즈맛 쿠키’, ‘육포맛 쿠키'는 오븐 스매쉬에만 등장하는 오리지널이다. 이 오리지널 쿠키들은 CBT 기간 동안 접속만 해도 모두 획득할 수 있다.

원거리 캐릭터와 근접 캐릭터도 장단이 뚜렷했다. 근접 캐릭터의 경우 붙기만 하면 원거리 캐릭터를 압도할 수 있고, 특히 배틀로얄에서는 자기장이 조여오는 후반에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초보 유저도 일단 붙기만 하면 된다는 간단한 명제에만 집중하다 보니 승률도 나쁘지 않다.

반대로 원거리 캐릭터는 거리만 유지할 수 있다면 근접 캐릭터를 압도할 수 있다. 다만 거리 조절이 쉽지만은 않기에 난이도가 어려운 편이다.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접근기도 조심해야 해서 피곤하기도 하다.

광장에서 미리 스킬을 쓸 수 있다. /인게임 캡처

조금 편하게 생각 없이 게임하고 싶다면 근접 캐릭터를, 조금 전략적이고 컨트롤 중심의 플레이를 원한다면 원거리 캐릭터를 추천한다. 로비라고 볼 수 있는 광장에서는 캐릭터를 실전에서 써보기 전에 스킬이나 조작감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캐주얼하고 가볍게 그냥 싸우면 된다. /인게임 캡처

오븐 스매쉬의 가장 큰 장점은 캐주얼하고 가볍다는 점이다. 모든 게임모드들이 아무리 오래 걸려도 약 3분이면 끝난다. 게임 목표도 직관적이고 단순해 머리를 쓸 필요도 없다. 복잡한 요소를 넣지 않고 대난투의 본질에만 집중했다. 유저들은 좋아하는 쿠키런 캐릭터들과 전투를 즐기면 된다.

이처럼 16종의 쿠키, 4종의 게임 모드와 함께하는 오븐스매시는 매 판마다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CBT 기간은 5일, 이 5일을 투자해도 오븐스매시의 모든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