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DRX ‘베인’, 수술까지 미룬 불굴의 부상 투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8001450575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28. 14:59

맹장염 수술 미루고 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 출전...T1전 MVP 선정
DRX '베인' 강하빈. /VCT Flicker
DRX '베인' 강하빈이 급성 충수돌기염(맹장염)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2일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베인은 본인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맹장염을 앓고 있으며 플레이오프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엄청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 항생제와 약을 맞으며 경기하고, 월요일에 수술하기로 했다"며 "맹장염은 초기고 의사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다. 누구의 개입도 없는 스스로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맹장염은 외과적 처치가 보급되지 않았을때 사람의 목숨도 앗아갈 수 있는 병이었다. 근대 들어와서는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 됐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통증은 여전하다. 많은 팬들이 맹장염을 앓고 있는 몸 상태로 제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베인은 실력으로 그 우려를 잠재웠다.

베인은 첫 경기부터 T1이라는 적을 상대해야 했다. 두 세트 모두 연장으로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DRX가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베인은 좋지 않은 몸 상태에서도 매치 MVP를 차지하는 맹활약을 보여주며 '맹장류 Goat'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DRX '베인' 강하빈. /VCT Flicker
T1전이 끝난 뒤 베인은 대회 인터뷰에서 "몸이 안 좋지만 제가 빠지면 팀에 큰 피해가 되고 그것도 원하지 않아 대회를 뛰겠다고 했다. 1인분만 하자는 마인드로 했는데 1.2인분은 했던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DRX의 다음 상대는 오메가 그룹 1위를 차지한 RRQ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가까스로 DRX가 1세트를 따냈으나 2세트는 4:13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를 내줬다.

3세트에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공방전이 벌어졌다. 세트 초반 RRQ가 5:1로 앞서가며 우위를 점했지만 DRX가 맹추격에 나서며 기어코 12:12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 순간 RRQ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14:12로 승리했고, DRX는 패자조로 향하게 됐다.

팬들을 향해 인사를 전한 DRX '베인' 강하빈. /베인 인스타그램
RRQ전 이후 팬들에게 인사를 남긴 DRX '베인' 강하빈. /베인 인스타그램
DRX도 분전했으나 베인의 몸 상태가 풀세트 접전을 버티기 어려웠다. 베인은 경기가 후반으로 흘러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샀다.

많은 팬들은 힘든 몸 상태에도 자리를 지킨 베인의 투혼을 칭송했다. 베인은 "이틀간의 무력했던 저는 이제 잊으시고 회복하고 여러분들이 아는 파워틱한 베인으로 돌아오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남겼다. 베인은 28일 오전 수술을 마치고 현재 회복 중이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