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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고, 이색적인‘등교맞이 하이파이브’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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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장은기 기자

승인 : 2025. 04. 28. 15:12

“회복적 학교문화, 3년째 이어지는 감동의 아침 인사”
[0428]9.사진자료(설악고, 이색적인 '등교맞이 하이파이브' 눈길)(1)
설악고등학교가 매일 아침 등교 시간마다 펼쳐지는 '등교맞이 하이파이브' 활동으로 활기차고 따뜻한 학교문화를 실현하며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강원도교육청
강원 속초시 설악고등학교가 매일 아침 등교 시간마다 펼쳐지는 '등교맞이 하이파이브' 활동으로 활기차고 따뜻한 학교문화를 실현하며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활동은 3년째 이어지며 설악고만의 대표적인 특색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등교맞이 하이파이브'는 "있는 그대로 토닥토닥", "너를 응원해", "특별한 너", "굿 모닝", "언제든 함께 할게", "행복한 하루" 등 긍정의 메시지가 적힌 다양한 색깔의 손바닥 장갑을 낀 학생과 교직원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며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 활동은 교장과 교감의 자발적인 시작에서 출발해 해를 거듭하며 확산됐고, 현재는 매일 평균 1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아침 등교 시간을 따뜻하게 채우고 있다.

교내 음악방송이 함께 흐르는 가운데 이뤄지는 하이파이브는 학생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자연스럽게 수업 분위기와 친구 간의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뢰 회복에 기여하면서 실제로 학교폭력 및 선도 사안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설악고는 지난해 교육부 주관 '학교폭력 예방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등교맞이 하이파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복장, 두발, 화장 등을 점검하던 통제 중심의 등교 지도가 아닌, 학생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환영하는 따뜻한 접근이라는 점이다.

초기에 낯설어하던 학생들도 이제는 먼저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고,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현할 정도로 문화가 정착됐다.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고 있는 3학년 민강희 학생은 "여러 친구와 손바닥을 서로 마주치다 보면 오히려 내가 좋은 기운을 받는 느낌이 든다"라며 "하이파이브로 시작하는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백 교감은 "매일 아침은 학생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학생의 표정을 살펴보다가 걱정을 나누고 위로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김호천 교장 역시 "하이파이브라는 단순한 동작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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