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佛 극우당 대표 바르델라 “르펜 대선 막히면 내가 출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8010016744

글자크기

닫기

이효정 기자

승인 : 2025. 04. 28. 16:05

바르델라 대선 출마 관련 첫 입장 표명
르펜 피선거권, 내년 여름 2심서 결정
France Far Right Bardella Profile <YONHAP NO-0016> (AP)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연합(RN) 의원(왼쪽)과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AP 연합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29) 대표는 RN의 유력 대권주자 마린 르펜(56) RN 의원이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될 경우 자신이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르델라 대표는 26일 밤(현지시간) 공개된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의사를 공개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르펜을 대통령 후보로 확고히 지지하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만약 르펜의 출마가 금지된다면 내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델라 대표가 대선 출마에 관해 명확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펜 의원은 2027년 프랑스 대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후보들 중 지지율 1위로 꼽혔다.

파리 형사법원은 지난달 31일 르펜 의원에게 유럽연합(EU) 예산 유용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 동시에 5년간 피선거권 박탈을 선고했다.

르펜 의원은 2027년 대선 이전 항소심이나 최종심에서 판결을 뒤집지 못할 경우 출마가 차단된다.

르펜 의원은 법원의 이번 결정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적 판결이라고 반발하면서 즉각 항소했으나, 1심 재판부는 피선거권 박탈 부분은 상급심에서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도 가집행이 가능하다고 판결한 상태다.

다만 2심 법원은 르펜 의원의 2027년 대선 입후보 가능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년 여름까지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가는 르펜 의원의 대선 출마가 불발되면 RN이 인지도가 높은 바르델라 대표를 대안으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해 왔다.

1995년 파리 근교의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바르델라 대표는 16세 때 RN의 전신인 국민전선(FN)에 가입한 뒤 23세에 유럽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관록 있는 르펜 의원의 대체자가 되기엔 바르델라 대표가 경험이 적고 나이도 너무 어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효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