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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방산 넘어 ‘우주·해양’ 보폭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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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4. 29. 16:32

1분기 무기 사업 해외매출 비중 35%
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약진
초소형 SAR위성·선박 시스템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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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미국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 전경 ./한화그룹
한화시스템이 주력인 K2·천궁 -II 시스템 해외 수출을 발판삼아 순조로운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회사는 지상에서 뿐 아니라 올해 우주의 위성, 해상의 선박 시스템 등 사업역량을 강화해가겠다는 방침이다.

29일 한화시스템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올해 매출 10% 성장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 등 전략지역 수출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한화시스템이 발표한 1분기 매출액은 6901억원, 영업이익은 5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28% 성장했다. 특히 무기 사업 매출에서 해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국내에선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 2차 양산 사업이 안정적 실정 성장을 이끌었으며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 UAE·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등 대규모 수출이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지상 뿐 아니라 우주·해양으로 사업 보폭을 넓혀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책정한 개발비 약 350억원은 연말에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초소형 SAR 위성을 중심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SAR는 공중에서 지상과 해양을 관찰하는 레이다로, 이를 활용하면 위성에서 지표를 관측할 수 있다. 국내에선 한화시스템이 초소형 SAR 기술을 최초로 개발해 위성 발사에도 성공했다. 지난 2023년 제주에서 해상도 1m급 위성을 최초 발사한 데 이어 올해 말 혹은 다음해 초에 해상도를 올려 다시 발사 한다는 계획이다.

바다에선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필두로 상선·특수선과 시너지를 모색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필리조선소의 수주
잠재력을 고려하면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1척에서 1.5척 동시건조가 가능한 생산능력을 두 배 가량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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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또 "조심스럽지만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해 투자 계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선박 시스템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사이버보안솔루션 '시큐에이더(SecuAider)'가 미국선급협회 선박 기자재 사이버보안 형식 승인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국내 위주였던 사이버 보안 사업 역량을 미국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다양한 상선 라인업과 방산 스마트선박 보완에 기여하며 해외 판로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 인수와 관련해선 "앞서 당사가 60% 지분을 보유한 호주 자회사 HAA No.1을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취득했다"면서 "이외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9.9% 추가 지분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서 필요한 호주 금융당국 승인에는 6개월까지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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