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최소화 위해 양식어장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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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50여년간 우리나라 연근해 표층수온은 1.44℃(세계평균의 2배) 상승했고, 고수온 특보 기간도 늘어났다.
2024년은 역대 최고 연평균 표층 수온과 최장 특보 기간(62일)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해 수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대체로 많고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도는 1월 수산분야 기후변화대응 파트를 신설해 장기적인 기후변화 대응 기반과 고수온 피해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양식어가 입식 시기인 5월부터는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집중호우 시 대량 해양유입되는 하천쓰레기가 해양환경과 수산업, 관광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전국 최초로 벤자리 월동시험과 조기 종자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월동시험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통영·거제 해상가두리에서 진행, 올해 초 유례없는 저수온에도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산란기인 6월보다 4개월 빠른 2월에 수정란을 생산하여 성장한 상태로 월동이 가능해졌고, 종자생산~출하까지 양식 기간도 단축하게 됐다.
고수온 어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면역증강제(63톤), 예방백신(428ℓ) 공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이상수온 대응장비도 지원한다. 국립수산과학원-기상청-도-시군 실시간 해양환경 관측시스템을 연계해 통합 수온 정보를 제공하고, 관측지점을 2026년까지 74개소에서 80개소로 늘린다. 5월부터 고수온 우심해역(10개소)에 전담공무원을 지정, 집중 관리한다.
집중호우·태풍으로 발생하는 재해 해양쓰레기 관리도 강화한다.
최근 5년간 집중호우 등으로 발생한 도내 재해 해양쓰레기는 8000여톤이며, 하천에서 유입된 생활쓰레기, 초목류가 대부분이다. 도는 해양쓰레기 발생 원인인 하천쓰레기 해양유입을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해양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어업인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도민들이 쾌적한 바다를 찾을 수 있도록 해양쓰레기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상훈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기후변화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육성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겠다"며 도민의 관심을 당부했다.